유실수 구제역 '과수화상병'…"적기에 방제해야"

  • 2년 전
유실수 구제역 '과수화상병'…"적기에 방제해야"

[앵커]

사과나 배 등의 잎과 가지가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고사시키는 외래 세균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인데 이 병을 예방하려면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배나무의 잎과 줄기가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외래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화상병에 걸린 나무는 뿌리째 뽑아 땅속에 묻어야 합니다.

지난해 전국 600여 과수농가에서 300㏊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염력이 워낙 강한데다 한번 감염되면 과수 농사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변에 매몰 처리된 농가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걱정되고 있고 배 농가로서는 많은 고민을…"

화상병은 월동한 병원균이 꽃이나 나무에 난 상처 등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적절한 약제를 선발해 개화기 전후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이 피기 전에 한 번, 꽃이 피는 시기에 두 번을 살포하여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상관측자료 등을 토대로 지역별 감염 위험도와 증상발현 시기를 알려주는 예측정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개발한 예측모형보다 16%포인트 이상 높은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측 시스템에 따라 약제 방제를 하신다면 90% 이상 과수화상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을 예방하려면 등록된 방제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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