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 제재 착수 검토…유럽은 온도차

  • 2년 전
미, 에너지 제재 착수 검토…유럽은 온도차

[앵커]

미국이 유럽 동맹의 참여가 없어도 단독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은 찬반이 나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정부가 유럽 동맹의 참여 없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 제재를 유럽 동맹들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한 발언의 연장선에 있는데요.

미국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에너지 제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현재 미 의회에는 관련 법안도 제출돼 있는 상태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제재가 더해질 경우 심화할 공급난을 최소화할 대책도 함께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대책의 하나로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생산·판매를 늘리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금지 제재에 대한 완화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유럽 동맹의 동참을 설득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유럽은 나라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영국은 미국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독일은 "현재로선 대안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네덜란드고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같은 입장차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차이에서 기인하는데요.

유럽연합은 천연가스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40%에 달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3~8%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된지 12일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번째 평화협상을 가졌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양측 협상 대표단은 2차 회담을 했던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약 3시간 가량 회담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상황을 크게 개선시키는 결과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인도적 통로 개설에 있어서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내일 통로들이 가동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핵심 의제인 정치적 문제와 전투 중단, 안전보장 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지시간 8일 4차 협상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미국 #러시아 #대러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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