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연구소] 사라진 '노인'·엇갈리는 여론조사...민심 제대로 읽었을까? / YTN

  • 2년 전
과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핵심 유권자인 고령층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수없이 쏟아졌던 여론조사는 같은 날 상반된 결과가 나오기도 해 혼란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선거 기간, 정치권이 민심을 제대로 읽었는지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미디어홀에 마련된 민심 연구소로 가보겠습니다.

[김지환 기자]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 됩니다.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거죠.

인구 비중이 갈수록 늘어가는 강력한 유권자층. 바로 노인들입니다.

이를 반영해,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노인 기초연금 공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당선 요인이었습니다.

[신지원 기자]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다양한 노인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면에 내세우거나 스포트라이트 받은 공약은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목적지 정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표심으로 분류된 2030 세대에 쏠려 있었습니다.

고령층은 이미 정치성향이 굳어진 집토끼로 인식돼, 더는 구애할 필요가 없게 된 셈이죠.

[김지환 기자]
이렇게 고령층이 떠다니는 표심, 부(浮)동층이 아니라, 더는 움직이지 않는 표심, 부(不)동층이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튜브입니다.

신문, TV 같은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이 급감하면서 뉴미디어의 선두주자인 유튜브의 힘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넷 이용자 인식 조사를 보면, 고령층이 정치 이슈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가장 큰 통로가 바로 유튜브입니다.

[신지원 기자]
비슷한 종류의 영상을 추천하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 신기술이 고령층을 떠나지 않는 집토끼로 만들고 있는 거죠.

실제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유튜브를 많이 볼수록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는 더 왼쪽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더 오른쪽으로 가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김지환 기자]
이 같은 양극화의 오른쪽 끝에 고령층이 서 있다 보니, 정치권의 시야에서 사라진 셈입니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결과가 너무 달라서 신뢰성에 의문이 드는 여론조사들이 쉴새 없이 쏟아졌다는 겁니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해서 단일화 이틀 전에 발표된 ...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YTN 김지환 (kimjh07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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