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약 대리처방 정황…與 “사과했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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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부인 김혜경 씨에 이어 이재명 후보 본인도 도지사 시절 약을 대신 처방 받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청 비서진들의 대화에서 그 정황이 나왔는데요.

민주당 측은 관련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경기도청 7급 비서 A 씨가 5급 사무관 배모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 사진입니다.

약봉투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A 씨는 이 지사의 약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 사무관이 미리 받아두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급 사무관 배모 씨-7급 비서 A 씨 대화]
(한 달 치든 두 달 치든 알아서 정리해. 모자라면 두 달 치 해놓든지.)
"6월에 어차피 받는대요. 6개월치"
(갈 지 안 갈 지 모르니까 받을거면 미리 받아놓든지.)

처방전은 경기도 청사 안에 있는 부속 의원에서 받았습니다.

(의무실 가서 처방전만 받아놔요. 그거 약 처방전 ○○○이 가져다주면 자기들이 약 시킬 거야.)"

A 씨는 전임자가 알려준 대면진료 없이 처방전 받는 법을 배 씨에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의사한테 가서 처방전 똑같이 해서 이대로 처방전 하나 써주십시오 하면 날짜 맞춰가지고 30일이고 60일이고 준대요."

A 씨는 이렇게 받은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고 약을 받아 이 지사 차량 등에 가져다 놨습니다.

약봉투에 적힌 약국으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수원시 ○○약국 관계자]
"한 번 왔다 간 적 있어요. 작년에 왔다 갔어요. (약은) 한 달(분량)."

민주당 측은 "이재명 후보가 앞서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논란 등과 관련해 했던 포괄적 사과에 포함되는 내용"이라며, "관련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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