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오늘도 쓰레기 풍선을 백 개 넘게 내려보냈습니다. 

올해만 22번째, 처음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한다는 명분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날려 보냅니다.

오늘 항공기 운항에 차질도 빚어지고 국민들 피해가 이어지자, 군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만약에 유해 물질 포할될 경우 오물 풍선을 띄운 부양지점을 원점 타격할 거라고요. 

군사적 맞대응 조치를 처음으로 시사한 겁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해 처음으로 군사적 조치를 언급하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5월 28일부터 어제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5500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 다.

이 과정에서 발열 타이머가 터져 화재가 발생하거나 다치는 사례도 잇따르자 공세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합참 안팎에서는 북한이 생화학 물질을 담은 풍선 등으로 테러를 일으키거나 우리 국민이 사망하는 사례를 '레드라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선을 넘을 경우 풍선 부양 원점을 조준 타격하는 것을 군사적 대응 방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오전 입장문에서도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과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도발 원점 타격) 원칙이 적용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지?)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쓰레기 풍선 1개를 날리는 데 드는 비용을 우리 돈 약 10만 원으로 보고 현재까지 5억5000만 원을 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이자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민정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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