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m 지휘봉 들고 ‘핵카드’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김종석 앵커]
꼬박 3주 만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지휘봉을 흔들며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지난번 신변이상설 불식시키고 나왔을 때보다는 건강해졌는데요. 이렇게 지휘봉을 들고 간부들 앞에서 학생들 가르치듯 강연하는 모습이 북한 언론에 노출된 건 처음인데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저도 처음 봅니다. 아마 최초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사단장 이상입니다. 군복을 입고 최소한 20~30년을 근무해온 사람들인데 그 앞에서 저렇게 지휘봉을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건 김정은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고, 선생의 위치에 있다는 것도 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은 리춘희 아나운서가 말했듯이 새로운 전략 무기, 이걸 딱 집는데 화면은 저렇게 가려놓았습니다.

[김종석]
상당히 이례적인 화면이라는 말씀이시죠?

[안찬일]
아주 이례적입니다. 이제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따르라고 할 수 있다는 것과 앞으로 선생의 입장에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방송 전문 용어로 이렇게 흐리게 하는 걸 블러 처리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얼마나 중요한 걸 지휘봉으로 가리켰기에 이렇게 블러 처리할 정도인가요? 이 정도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 겁니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들이 말하는 전략 무기, 즉 핵무기의 타깃이 되는 곳을 지칭했겠죠. 저게 지금 블러 처리 돼있으니까 저게 청와대 사진인지 백악관 사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종석]
조금 자세히 보면 어떤 건물과 지형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신인균]
제가 봤을 때는 건물 같습니다. 저게 미 국회의사당 사진인지 백악관인지 청와대인지 애매모호하게 하는 것이죠. 궁금하게 만드는 전략을 쓰는 겁니다. 이 목표는 한국이 될 수도 있고 미국이 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 자신의 키보다 큰 지휘봉을 흔들면서 이걸 강조했습니다. 핵전쟁 억제력, 그러니까 미국을 향한 전략 무기들을 더 강화시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신 대표님, 그럼 북한이 지금 뭘 준비하고 있는 겁니까?

[신인균]
일단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는 게 진실처럼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건 핵무기를 지금보다 더 많이 만들고 그 성능을 높이겠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겠다는 말은 실전배치한 이후 언제든지 발사할 준비할 수 있는 대기 상태로 만들어놓겠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강력한 핵 도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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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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