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열 수 있을지"…발길 끊기자 휴업하는 가게들

  • 4년 전
"언제 열 수 있을지"…발길 끊기자 휴업하는 가게들

[앵커]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뚝 끊기자 인건비며 전기료며 생각해보다 차라리 휴업을 결정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열 수 있을지 아무도 짐작하기 힘든 상황인데요.

아예 장사를 접고 가게를 내놓는 자영업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음식점, 옷가게 등 수많은 소형 상점 주인들은 당장 오늘 장사를 해야할지 말지부터가 큰 고민입니다.

"정말 창피해서 말하기도 그런데 잘 팔아야 20만 원이에요. 거의 10만 원, 어떨 때는 10만 원 안될 때도 있고…"

말 그대로 개점 휴업 상태인데, 아예 진짜 휴업에 들어간 가게들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운영 14년 만에 처음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는 카페 사장은 졸지에 수입이 끊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대부분 저희 '아르바이트생'들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다 보니까 방세며 생활비가 필요한데 지금은 집에 가있어요."

일단 한 달만 쉴 생각이었지만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확답은 하지 못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월 서울 도심 유동인구가 80% 가까이 줄면서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의 하루 평균 매출이 11만원선에 그쳤다는 자체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 좋은 대로변조차 아예 장사를 접는 곳이 늘며 임대문의를 내붙인 곳이 하나 건너 하나씩일 정도인데, 정작 들어오려는 사람은 없는 실정입니다.

"임대료가 많이 낮아졌어요. 한 50% 낮아진 곳도 있는데 그래도 지금 자영업자들이 겁나니까 무서우니까 못들어오는 거예요."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제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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