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화장장·사라지는 분만실…인구 자연감소 시작
아이를 낳지 않는 초저출산 현상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당장 올해부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 숫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의 장사예약시스템에 있는 서울 근교의 화장장입니다.
하루 평균 100구를 화장할 수 있지만,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A 씨 / 화장터 관계자]
"(화장) 못하셔서 4일장을 하시거나 다른 화장장 찾아서 내려가시는 경우도 있죠.”
고인을 떠나보내는 시설은 붐비지만 출생자수가 급감하면서 아예 분만실을 없앤 산부인과도 있습니다.
실제 올해부터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넘어서는 이른바 인구의 자연감소가 현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연감소 시점을 2029년으로 지목했던 3년 전 전망보다 10년이나 빨라진 겁니다.
이민과 같은 국제 인구 유입까지 고려한, 우리나라 총인구는 빠르면 내년부터 감소합니다.
[김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출생이 굉장히 많이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구 정점보다는 자연감소의 시점이 더 많이 당겨진 것이라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생산연령인구는 50년 간 2천만 명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1천 만 명 늘어나 양측 인구는 2065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정부는 범부처 '인구정책 TF'를 만들어 종합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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