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아들 셋, 딸 둘.

무려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자연임신으로는 처음인데요.

나라의 경사입니다.

장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나와요 (네)"

의료진이 갓 태어난 아기를 실은 인큐베이터를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어제 오전 11시 37분, 첫째 남자아이를 시작으로 11시 43분 막내 여자아이까지 남자 셋, 여자 둘 다섯 쌍둥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둥이의 부모는 30대 초반의 교사와 교육 공무원 부부입니다.

뱃속 태아가 다섯인걸 알고는 첫 아이의 태명이었던 '팡팡이'와 만화 '파워레인저'를 합쳐 '팡팡레인저'라고 부르며 태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건 1987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연임신은 첫 사례입니다.

산모의 체구가 작아 출산 예정일인 12월보다 앞당겨 아이를 낳았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을 옮기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원래 다니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다섯 명의 아기를 한번에 수용할 수 없어 서울성모병원으로 간 겁니다.

[전종관 /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오둥이 담당의)]
"서울성모에서 자리가 된다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정말 너무 좋았어요. 다섯 명을 다 낳더라도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했는데. 한 병원에서 다섯 명이 다 가니까 얼마나 안전해요."
 
산모와 다섯 쌍둥이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중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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