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임신 5개월 만에 몸무게 400g으로 태어난 쌍둥이, 국내에서 가장 작게 세상에 나왔는데요. 

오늘 동생이 건강하게 퇴원했고, 형도 조만간 퇴원합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료진이 갓 태어난 아기를 다급히 옮깁니다.

청진기로 심박수를 확인한 뒤 산소호흡기를 씌웁니다.

[현장음]
"호흡음(Breathing sound)들리는지, 심박수(Heart Rate) 혹시 올라가는지 한번만 봐주세요."

곧이어 태어난 다른 아기에게도 처치가 이뤄집니다.

22주 3일만에 태어난 쌍둥이 강우,강민 형제입니다.

둘다 400g의 작은 몸으로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로, 만삭아 체중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22주에 태어난 아기 생존율은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고, 쌍둥이의 경우 전례조차 없습니다.

스스로 호흡이 어렵다보니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위기는 적지 않았습니다.

형인 강우는 생후 30일 만에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고, 동생 강민이는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견뎌야 했습니다.

[김기현 / 강우·강민 형제 아버지 ]
"(생존) 확률이 좀 떨어진다라는 말씀을 계속 하셔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하지만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 끝에 5개월이 지난 지금 형제는 체중이 4kg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우려했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이병국 /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2주 3일보다 작았던 아기가 쌍둥이 모두 생존한다는 일은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없었던 일인 것 같고요. 굉장히 보람도 느끼고…"

동생은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형도 조만간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기현 / 강우·강민 형제 아버지 ]
"여기서 잘 있다가 강우도 잘 퇴원하자 건강하게 알았지? 사랑하고"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문영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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