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해자'를 궁금해하나…'집단 관음' 이제 그만

  • 5년 전

◀ 앵커 ▶

이번 사건의 본질은 가해자 정준영 씨와 이를 공유한 일부 연예인의 범죄 행윕니다.

그런데 동영상에 나온다는 여자 연예인에 대해 잘못된관심이 쏠리고있는데요.

이런 2차 피해를 막고, 가해자에 집중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연예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너네들의 자만이 타인을 희롱하는 즐거움에서 나오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호화를 그딴 식으로 누리냐."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팬들과 일반 시민들이겠지만, 동료 연예인들의 충격과 분노도 큽니다.

피해자를 추측한 근거없는 악성 루머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실명이 거론된 여자 연예인들은 분노했습니다.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불쾌하다." "사실 무근이며 배우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글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

애먼 사람들을 향한 2차 가해.

해명은 피해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임정은/정유미 소속사 대표]
"소설같은 이야기들이 재생산되는 것을 막으려고 말씀을 드렸고요. 본인들 억장 무너지는 심정은 아무도 모르실 거라고 생각해요."

사건의 본질보다 피해자 탐색에 쏠리는 현상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SNS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동입니다.

[이유정/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기획협력팀장]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 옳지 않다 이러한 의식들을 공유하고 많이 확산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근거없는 악성루머는 최초 작성하고 유포한 사람 뿐 아니라 단순히 받은 걸 공유만 해도 처벌받습니다.

우리는 누가 피해자인지 질문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폭력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SNS에 올라온 시민들의 일침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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