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극장' 조기 시동…"거짓말은 이제 그만"

  • 4년 전
◀ 앵커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해지는 팀이 있죠.

매년 극적으로 k리그에 잔류했던 인천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탈꼴찌에 성공하며 '잔류 드라마'에 조기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적인 1부리그 잔류에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던 2016년.

마지막날 강등권 탈출은 2017년에도 막판 4연승을 달린 2018년에도 계속 됐고 지난해에는 암투병중인 유상철 감독과 함께 또 한편의 잔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유상철 감독, 인천을 잔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킵니다!"

올해도 '잔류 극장'은 계속됩니다.

오히려 개봉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 광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창단 최다인 6골을 폭발시키며 탈꼴찌.

[김도혁]
"(마지막 한 달)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저희끼리 얘기했거든요. 이 한 달을 참고 기다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결과를 가져오자고..."

인천의 잔류 DNA는 강력합니다.

매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가도 파이널라운드만 시작하면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습니다.

파이널라운드 4시즌 성적만 10승 6무 4패.

심지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간 적도 없습니다.

"다른 팀들은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순위를 한시라도 빨리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인천다운 게 아닌가."

하지만 잔류왕이란 별명은 떼어버리고 싶은 꼬리표이기도 합니다.

"떼고 싶은 딱지인 것 같아요. 솔직히 매년 더 나아지고, 좋아질 거라고 했는데.. 맨날 거짓말쟁이가 되는 느낌... 인천답게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결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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