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줄고 세금 늘고…은퇴 앞둔 50대 가처분소득 급감

  • 5년 전


자유롭게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수입을 가처분소득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50대 가장의 가구에선 오히려 줄었는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층인 50대에게 체감 경기를 물었습니다.

[정정민 / 경기 하남시 (54세)]
"생활이 지금 많이 힘들죠. 그 전에는 월급의 20% 정도는 저금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못하죠."

[최모 씨 / 50대 남성]
"넣어둔 돈도 빼다 쓰고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보험도 깨고."

실제로 지난해 말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한달 평균 가처분 소득은 약 412만 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0만원 줄어든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반대로 전체 가구 가처분 소득은 2.1% 늘어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50대 가장의 가정에서는 1년 전보다 세금은 7만 원 이자비용은 4만원 정도 늘었습니다. 가계부채 부담이 이 시기에 가장 크지만 고용한파가 50대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고용위험에 처해있는 50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소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퇴를 앞둔 50대의 경제력 약화는 노인 빈곤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세대에 맞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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