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새해맞이를 평양에서?…北 여행 상품 등장

  • 6년 전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했던 미국이 최근 이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죠.

3년 전 오토 웜비어의 북한 여행을 알선했던 여행사가 북한에서 성탄절과 새해를 보내는 여행 상품을 최근 선보였습니다.

안전한 걸까요.

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과 새해를 평양에서 보내는 북한 여행 상품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내놓은 이 상품들은 모두 매진됐습니다.

성탄절을 평양에서 보내는 2박 3일 투어의 가격은 약 67만 원. 성탄절 전날 단둥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간 뒤 성탄절 당일에는 평양 시내를 관광하며 평양냉면을 먹고, 저녁에 대동강 맥주 공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코스입니다.

'새해 축제 투어'를 신청하면 김일성 광장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러시아제 헬기를 타고 평양 시내 상공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매트 컬리자 /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가이드]
"낙하산 모양을 한 5월 1일 경기장입니다. 규모는 10만 석으로 아리랑 집단체조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죠"

지난 2016년 1월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 새해맞이 여행을 떠났다 북한에 억류됐고 지난해 6월 석방된 뒤 숨졌습니다.

이후 미국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히 금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에 이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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