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수도권 주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은 괜찮을까요?

서울 경기지역 상수원 팔당호에 가축 분뇨와 폐수를 흘려보낸 농가와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여주시의 한 돼지농장.

인근 하천 수질이 나빠 조사해봤더니 돼지분뇨를 제대로 정수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정수시킨 것처럼 보이기 위해 지하수로 분뇨를 희석시켰지만 잘못인지 몰랐다고 딱 잡아뗍니다.

[현장음]
(물을 타는 거라든지 계곡으로 유출되는 거라든지 불법…) 난 몰랐어요, 전혀 몰랐지.

자동차 세차 폐수를 고스란히 흘려보내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빗물 배수관을 통해 처리한 곳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어우, 아우. 아니 그러면 이게 어딘가에서 막힌 거잖아요."

[이은후 기자]
"불법 배출된 가축 분뇨와 폐수 중 일부는 2천5백만 서울, 경기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경기지역 275곳의 농장, 업체를 단속한 결과 76곳이 적발됐는데, 이 중 16곳이 팔당호를 직접 오염시켰습니다.

[이계웅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무단으로 폐수 방류하는 행위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적발된 농장, 업체 중 69곳은 형사 입건됐고 나머지는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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