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선행’ 보다 신고 먼저…2차 사고 우려

  • 6년 전


이처럼 타인을 구하려고 자신을 내던진 '의인'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건 우리 사회가 아직 건강하다는 증거겠죠.

하지만 주변 사람이나 '의인'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신음을 내며 의식을 잃습니다.

[현장음]
"으으윽…"

멈추지 않고 1.5km를 더 달린 이 차량은 고의로 교통 사고를 낸 의인 덕분에 겨우 멈췄습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1톤 트럭이 위태로운 주행을 계속합니다.

뒤차 운전자가 자신의 차로 앞을 가로막아 트럭을 세웠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행동이지만, 자칫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자신의 차로 다른 차량을 막아 세웠다가는 뒤따르던 차량에 의해 추돌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곤경에 빠진 차량을 멈추려고 도로로 나와 이동하는 행동도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최병호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연구차장]
"(고속도로에서는) 속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후방 차량이 속도가 저하된 차량을 인지를 못 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많죠."

[유주은 기자]
"전문가들은 위험 차량을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비상등을 켠 채 위험 차량을 뒤따르며 주변 다른 차들의 접근을 막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뒷 차량의 추돌 가능성을 줄이면서, 경적을 울려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의 대피를 유도하는 게 더 큰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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