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독대 때 합병·승계 얘기 안 해"...혐의 선긋기 / YTN

  • 7년 전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삼성 현안 관련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자신의 뇌물혐의를 전면 부인한 건데, 추가 신문은 오늘 재판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한 손에는 서류봉투를 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채 재판을 지켜보던 이 부회장은 재판 시작 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는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고 그룹 미래전략실 업무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는 삼성물산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 관련 얘기도,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 얘기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지어는 당시 정 씨가 최순실의 딸인지 승마선수인지도 몰랐다고 이 부회장은 주장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이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을 했다는 특검의 뇌물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대한승마협회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질책한 것은 사실상 정유라 씨를 지원하라는 지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독대 다음날 삼성이 긴급회의를 열고 박상진 전 사장을 부랴부랴 정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시킨 것도 그런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신문이 길어짐에 따라 오늘 다시 재판을 열어 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피고인들의 주장을 직접 확인한 재판부는 특검과 변호인 측의 최종 법리공방을 지켜본뒤 오는 7일 결심에 이어 이달말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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