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수반 "독립선포 보류하고 대화 시작" / YTN

[앵커]
최근 분리독립을 강하게 밀어붙여 온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자칫 스페인 중앙정부와 정면 충돌할뻔 했죠.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일단 독립선포를 보류하고 대화의 길을 찾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정보다 한 시간 뒤늦게 의회 단상에 오른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먼저 지난 1일 분리독립 찬반을 물은 카탈루냐 주민투표가 스페인 정부의 폭력으로 엉망이 됐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국내 문제가 아니라는 게 자명합니다. 책임을 무시한 쪽에서나 내정이라고 봤던 겁니다.]

또 유권자의 43%가 참여한 주민투표에서 90%가 찬성했으므로 독립을 선포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정면충돌을 피하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정점에 이른 양측의 갈등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며 독립선포 절차를 몇 주 동안 보류하자고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우리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독립선포를 보류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푸지데몬 수반은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중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제안은 독립 추진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통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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