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고...백악관 권력 암투 '카오스' / YTN

  • 7년 전
[앵커]
출범 6개월을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내부 권력 암투가 그야말로 대혼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란을 일으키며 백악관의 새 실세가 된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비서실장을 밀어냈는데, 새로 임명된 비서실장은 스카라무치를 10일 만에 쫓아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을 밀어내고 백악관 새 실세로 등장한 스카라무치.

언론에 기밀을 누설하는 자는 모조리 해고할 것이라던 그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 美 백악관 공보국장(지난달 21일) : 곧 백악관 공보 직원들과 회의를 열어서 나는 정보유출을 좋아하지 않으니 유출을 확실히 막으라고 말하고, 만약 막지 못하면 내가 당신을 그만두게 할 거라고 말할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상관인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정보유출의 책임자라며, '정신병자'라고 욕까지 한 뒤 결국 그를 몰아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 前 백악관 비서실장 : 스카라무치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싶지 싫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서실장 자리에 존 켈리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앉혔습니다.

해병대 대장 출신답게 '토를 달지 않는 군기'로, 멕시코 장벽 등 자신의 지시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켈리 전 장관이 비서실장 역할을 그 누구보다 훌륭하게 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신임 비서실장 임명과 동시에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을 해임했습니다.

켈리가 직책 수락의 조건으로 스카라무치 해임을 내건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불과 며칠 사이 스파이서 대변인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잇따라 경질되고, 그를 주도한 스카라무치 조차 취임 10일 만에 옷을 벗는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최근 백악관의 권력 암투를 카오스, '대 혼돈'으로 규정하며, 혼란 속에서 짜이는 2기 내각이 산적한 현안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보이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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