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고 사랑하고' 나의 아기와 큰 강아지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강아지 공장이며 유기견 안락사에 대한 실태가 알려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이 가족이 사는 걸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사]
공 하나에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다가도 누군 꼭 껴안아주고 누군 사랑보다 토마토라며 한 조각을 애걸합니다.

세 살배기 아기와 덩치 큰 리트리버 견, 그리고 엄마와 아빠.

서로 좋아 죽고 못 사는 이들의 하루가 또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 완벽한 조합은 주위의 편견과 우려 때문에 자칫 못 이뤄질 뻔했습니다.

[정맑은 / '나의 가인과 페이' 저자 : 친구 중에 개 안 좋아하는 사람은 못 한다고, '어디 데려다줘'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시부모님께서도 은연중에 아기 낳으면 어디 보내겠지라는 생각을 하시긴 했어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걸 보시고….]

엄마는 뱃속 아기가 소중했습니다.

그렇다고 페이를 남에게 주거나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페이도 아기였고 끝까지 책임질 대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같이 살기 위해 엄마 아빠도 페이도 노력했습니다.

[정맑은 / '나의 가인과 페이' 저자 : 아기 어릴 때는 안 깎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주,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같이 살려면 희생 좀 해 줘라 라는 심정으로 빡빡 밀기도 했어요.]

페이는 엄마 말을 잘 따르며 순하게 컸습니다.

가인이를 위협한 적도 없고 아기 몸에 맞춰 힘을 조절하며 놀아줬습니다.

그런 페이 품에 누워 가인이는 영아 때부터 종종 잠이 들었고, 과자를 먹을 때, 목욕할 때, 맘마를 먹을 때도 페이와 함께 했습니다.

엄마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모습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정맑은 / '나의 가인과 페이' 저자 : 아기 가졌을 때만 해도 아기와 개를 함께 키우는 것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공개적으로 하면 사람들이 조금 더 같이 키우는데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감과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는 이웃들의 댓글들이 하나둘씩 달리더니 엄마의 블로그 글들은 마침내 책으로 엮여 나왔습니다.

아직 주변엔 부정적인 시선이 있습니다.

가인이도 커가며 부딪힐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고민은 되지만 결론은 늘 같다고 엄마와 아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붙여준 반려라는 이름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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