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처서 매직'이란? [앵커리포트] / YTN

  • 지난달
처서만 지나면 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 언제부턴가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등장했는데요.

올해처럼 이 말이 간절했던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꺾였을까요? 과거 기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처서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로 24절기 중 14번째이자 가을의 2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8월 23일,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인데요.

올해 처서는 8월 22일이죠.

처서에 관련된 속담도 많은데요.

대표적인 게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선선해지면서 모기가 비실비실 힘을 잃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또 마구 자라던 풀들이 처서가 지나면 더 자라지 않는다는 뜻으로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처서가 되면 마법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더위가 물러갔을까요?

2000년부터 24년간 기록을 살펴보니 통계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처서 전인 8월 20일과 처서 직후인 8월 24일의 평균 기온을 비교해봤는데요.

그랬더니 총 24년 중 14번이 처서 이후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특징적인 건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건데요.

최근 10년은 7번이나 처서가 지나자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등장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더위가 식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갈수록 처서의 기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1912년부터 과거 30년과 1991년부터 최근 30년으로 나눠 처서의 평균 기온을 내봤더니 1도 상승했는데요.

그래서 이제는 처서의 날짜를 8일 미뤄야 과거와 같은 기온이 된다고 합니다.

너무 덥고, 너무 길게 이어지는 올여름을 겪으며 새로운 여름 일상 '뉴 노멀'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이러다가 '처서 매직'이 아니라 다음 절기인 '백로 매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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