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 갈등이 범행으로 번진 '인도양 선상살인'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인도양에서 벌어진 선상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해경이 술자리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해경은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선원이 인도양 해상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선상살인 사건.

우리나라로 압송돼 구속된 피의자들은 최근 해경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진술했습니다.

선장 양 모 씨가 연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시비가 사건의 발단입니다.

술을 마신 피의자들이 빈정거리는 말투에다 선장의 뺨까지 때리자 선장이 조타실로 선원들을 불렀습니다.

이때 하선 명령 등 징계가 내려질까 불안해진 피의자들이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술자리에서 격해진 감정이 결국 살인을 부른 겁니다.

[이광진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피의자들의) 언행에 대해 선장과 기관장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고,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말에 피의자 2명이 상당히 흥분한 상태가 유지됐던….]

다른 베트남 선원들도 피의자들로부터 범행에 동참하라는 요구와 함께 흉기를 건네받았지만, 바다에 버리고 조타실을 떠나는 등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의자 2명은 선상에서 한국인 항해사까지 살해하려 했지만, 오히려 제압당했습니다.

해경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앞서 선장의 허가 없이 배에서 마음대로 내리는 등 돌출행동을 벌였고,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는 선장의 말을 듣고 앙심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조만간 광현호와 비슷한 선박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이번 주말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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