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어제(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50%를 넘겼지만, 해가 지고 헬기가 철수하면 다시 큰 고비를 맞을 거로 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곧 해가 질 텐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산림당국이 이틀째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지만, 뒤로 보이는 것처럼 불길의 기세는 건재합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산림청이 집계한 진화율은 53%인데요.

50%를 넘기긴 했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의성 산불의 화선, 그러니까 불의 띠는 68㎞에 달합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여의도 면적 열세 배를 넘는 4천 헥타르까지 넓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50여 대를 집중 투입해 큰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짙게 깔린 연기 탓에 사고 우려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며 꺼졌던 불길이 살아나는 경우도 늘었는데요.

잠시 뒤 해가 지면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오늘 밤도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하는 차단 작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천 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죠?

[기자]
네, 서른두 개 마을, 천3백 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집이 직접 불타지 않았더라도, 연기가 마을을 꽉 채우면서 대피한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산불이 의성군 전역을 덮친 만큼, 대피소도 세 곳이나 마련됐습니다.

각각 의성군 종합체육관과 점곡체육관, 왜가리생태관에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물론, 요양병원에서 대피한 환자들도 대피소에서 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불이 크게 번지며 시설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소방청 집계 결과 오후 3시 기준, 주택과 농막 등 61채가 불탄 거로 집계됐습니다.

경상북도와 정부는 재해구호물자를 현장에 보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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