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간 7억 원 가까이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가 이번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어느 날'이라고 불린다는데요,
이 소식은 홍진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부단체 출입구 모금함 뒤에 종이 상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상자 안을 보니 국화꽃 한 송이와 손편지, 현금 1천만 원 담겼습니다.
손편지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함께 약소한 액수지만 유가족에게 쓰이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은경 /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제 자리 전화로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모금함에 그 박스를 놓고 가니까 좀 챙겨봐 달라고 전화를 주셨고요."
이 익명의 기부자는 성금과 함께 매번 '몇월의 어느 날'로 끝맺는 손편지를 보내와 '어느 날'로 불립니다.
지난달에도 손편지와 함께 6천여만 원이 든 종이 가방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2022년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기부를 해왔습니다.
2017년 부터 8년간 기부한 금액만 6억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박은덕 /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편지에 쓰여 있는 그 내용처럼 소중하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승은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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