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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는 머스크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온갖 거짓말이 난무하죠. 머스크에게 대통령을 양보했다는 거짓말도 있습니다. 아니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머스크는 대통령이 되지 않습니다. 전 안전해요. 왜 그런지 아세요? 머스크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트럼프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머스크의 엄청난 영향력을 입증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를 둘러싼 논란은 예산안 정국에서 더욱 증폭됐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최초로 합의한 예산안은 머스크가 가장 먼저 반기를 들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재협상 끝에 새로운 예산안이 처리됐지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요구한 부채 한도 폐지안은 30여 명의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부결됐습니다.

가까스로 셧다운, 업무 정지 위기를 피한 공화당 지도부는 머스크에게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 : (머스크에게) '하원의장이 되고 싶어요?'라고 물었죠. 글쎄요. 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일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는 하원 장악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반면, 새 예산안에서 중국 투자를 규제하는 조항이 빠지면서 중국에서 테슬라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머스크만 승자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존 가라멘디 민주당 하원의원 : 머스크가 왜 예산안을 죽였을까요? 많은 사람은 중국 투자와 관련된 개인적 이익을 위해 그랬을 거로 생각합니다.]

공화당 내부에선 여전히 대다수가 머스크를 두둔하고 있지만, 머스크의 독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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