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끌고 상경한 농민들이 서울 초입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영하의 날씨 속에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대규모로 가세해 시위를 이어가자 결국 경찰이 차벽을 철수했고, 트랙터 행렬과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 코앞까지 진출해 탄핵 집회에 참가한 뒤 해산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과천을 잇는 남태령 고개.

8차선 도로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상경집회에 나선 농민들과

소식을 듣고 함께 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타고 온 트랙터와 화물차는 경찰이 친 '차벽'에 막혔습니다.

"경찰은 차 빼! 경찰은 차 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려던 농민들의 트랙터를, 도심 교통 혼란이 우려된다며 경찰이 막은 겁니다.

농민과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 도로 위에서 꼬박 밤을 새며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위두환 / 전남 장흥군 농민 : 내란을 모의한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를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저희 요즘 트랙터 쓸 일 없습니다. 계속 끝장을 봐야 한다….]

양측의 대치 상황은 경찰이 차벽을 철수하면서 무려 28시간이 지나서야 풀렸고,

이틀 동안 남태령에 발이 묶였던 트랙터 10여 대는 함께 고생한 시민들과 함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윤석열 방 빼! 윤석열 방 빼!"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모였던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최계영·조은기

영상편집; 서영미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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