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반려견을 잘 돌봐달라고 애견 유치원에 맡겼더니, 맞고 있었다면 주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전기 충격 목걸이까지 채운 것으로 알려진 애견 유치원,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애견유치원 직원이 개에게 채워놓은 목줄을 강하게 낚아채 들어올립니다.

고통에 발버둥치는 개를 내팽개치더니, 손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기도 합니다.

석달 뒤 찍힌 영상에는 같은 직원이 개가 앉아있는 보관실에 손을 집어넣어 반복해 때리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네 살 반려견 '초코'를 이곳에 맡겼던 견주 김명선 씨는 지난달 초코가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치원 측이 훈련 모습이라며 보내준 영상이었습니다.

[김명선 / 반려견 '초코' 견주]
"훈련 영상이 한 2분짜리가 있는데, 뭐지 이제 이 영상이 왜 뭐지 우리 초코가 맞고 있네. 이거를 실수로 편집을 못한 상태에서 저희한테 온 거죠."

김 씨는 유치원에 경위를 따졌고, 다른 직원에게서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주인에게 설명하거나 동의도 안 받고 개가 짖으면 전기 충격을 주는 목줄을 채운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김명선/반려견 '초코' 견주]
"짖을 때 한 5마리가 짖는 것처럼 하울링(울림)이 커요. 그것 때문에 얘를 이걸 해놨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에 반려견을 맡겼다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견주는 70명에 이릅니다.

[피해 견주]
"쩔뚝거리고 이제 걷지 못하는데 그게 이제 발로 차고 캔넬링(개를 가두는 것)을 장기간 하면 그렇다 하더라고요."

경찰은 애견 유치원 대표와 직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애견 유치원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대표 측 변호인은 채널A에 "학대는 전혀 없었고 훈련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김지향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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