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세 살배기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YTN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아이 얼굴을 때리거나 밀어 넘어뜨리고, 낮잠을 안 잔다며 몸으로 누르는 등 학대 정황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무도 몰랐던 이 학대 정황, 어린이집에 입사한 지 열흘 남짓 된 초임 보육교사의 용기 있는 내부고발로 밝혀졌는데요.

사건을 직접 취재한 사회부 양동훈 기자와 상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한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네,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신생아부터 일곱 살 반까지 운영하는 꽤 규모가 큰 어린이집인데요.

보육 환경이 열악한 양주시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돌봐 왔다며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런 어린이집에서 세 살 반 담임교사 2명과 보조 교사 1명이 자신들이 돌보는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CCTV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한 학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YTN에서 이 CCTV를 입수해 확인해 보니, 실제로 여러 학대 정황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어떤 모습들이 영상에 담겨 있었나요?

[기자]
네, 영상에 담긴 모습은 피해자들이 고작 세 살배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우선 아이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요.

앉아 있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린 뒤 팔로 굴리거나,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아이를 몸으로 누르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서로 기대면서 앉아 있자 두 아이 머리를 붙잡고 힘껏 떼어 놓기도 했고요.

누워 있는 아이를 들어 올렸다가 매트 위로 팽개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아이 부모들은 이런 학대가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죠?

[기자]
네, YTN이 확보한 영상은 어린이집 CCTV에 지난달 초 녹화된 내용인데요.

영상을 본 피해 아동 아버지가 딱 이틀 치만 확인하고, 그중 일부만 휴대전화로 찍은 게 이 정도입니다.

아이 아버지는 손이 떨려서 더는 녹화를 할 수 없었다면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이후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현재 CCTV는 경찰이 압수해 간 상태입니다.

부모들이 모여 어린이집을 찾아가 원장과 교사들에게 정확한 학대 ...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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