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샤오미가 최고 시속 3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으며 또 한 번 '대륙의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폭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유럽연합(EU)은 최고 45% 넘는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터레이싱의 성지로 꼽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샤오미 전기차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직선 주로에서 찍은 최고 속도는 시속 324km, 6분 46초 874의 기록으로 20.8km를 주파했습니다.

양산용 4도어 차량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뉘르부르크링 주행 레이서(10월 28일) : 한 바퀴 돌면서 슈퍼카 몇 대를 제쳤는지 모르겠는데, 샤오미 전기차는 후미등조차 못 봤어요.]

내년 3월 정식 출시되는 샤오미의 'SU7 울트라'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설계 최고 시속은 350㎞,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능가합니다.

가격은 81만 4,900위안, 약 1억5천만 원으로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의 중국 판매가와 같습니다.

사전 예약 판매 10분 만에 3,600대 넘는 주문이 쏟아질 만큼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레이쥔 / 샤오미 창업자 : 포르쉐와 비교해 봅시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죠? 어떤가요?]

지난 4월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 연간 생산 목표는 12만 대로 잡았습니다.

테슬라가 10만 대 생산에 12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속도입니다.

아직은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2~3년 뒤엔 해외 진출에 나설 공산이 큽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돌격을 막기 위해 EU는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고 수출하는 중국 전기차와 공정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중국은 보호무역주의라고 비난하며 WTO에 제소하는 동시에 EU와 추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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