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참패했습니다.
연립 과반 달성도 자신하지 못할 만큼 15년 만의 역대급 패배, 이시바 총리는 취임 한 달 만에 퇴진 위기에 몰렸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 그대로 ‘참패’였습니다.
어제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의석수를 크게 잃어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수를 합쳐도 과반 확보에 이르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범여권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존 자민당은 247석으로 단독으로 과반(233석)을 넘겼는데, 이번 선거에서 56석을 잃게 됐습니다.
공명당도 8석을 빼앗겨 범여권은 과반에 한참 못 미치는 215석을 사수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약진했습니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50석이나 늘었습니다.
현직 각료 중에도 법무상과 농림수산상이 지역구에서 낙선했고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도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났습니다.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한 달도 안 돼 퇴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자민당은) 처음부터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자민당 정치인들의 비자금 스캔들 문제로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무리하게 집권 초
중의원 선거를 강행해 ‘국민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음 달 초 특별 국회가 소집되면 새 총리 지명이 시작됩니다.
이시바 총리는 무소속 의원 영입과 일부 야당 연계 등을 모색해갈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최동훈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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