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참패한 여당은 다른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집권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반면 약진한 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합종연횡에 나설 태세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한 달도 채 안 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결과는 집권 여당의 참패였습니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사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현재까지 상당히 엄중한 결과가 나왔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전 중반부터 무척 어려운 선거가 되겠구나 하고 직감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4차례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이어갔던 자민당의 독주는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자민당 내 파벌의 부정부패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여론이 악화한 결과였습니다.
[사이다 유코 / 프리랜서 : 일본에서 정치는 자민당이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뉴스로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다카하시 히로유키 / 회사원 : 아무래도 자민당 내 파벌의 비자금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선거 후 다음 달 열릴 특별국회에서 기존 내각은 총사퇴하고 다시 총리 선출을 통해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자민당은 그때까지 공명당 외 다른 정치 세력과 손잡고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따라서 야권 내에서도 보수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 등을 연정에 참여시키거나 무소속 의원 영입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의석 수를 크게 늘린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나설 태세입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전 총리 : 정권 교체가 가장 큰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의) 기회가 있다면 다른 정당들도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들도 각각 정치적 지향점이 달라 이번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만큼 단기간에 뜻을 합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다음 달 국회가 열리...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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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한 여당은 다른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집권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반면 약진한 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합종연횡에 나설 태세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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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한 달도 채 안 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결과는 집권 여당의 참패였습니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사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현재까지 상당히 엄중한 결과가 나왔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전 중반부터 무척 어려운 선거가 되겠구나 하고 직감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4차례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이어갔던 자민당의 독주는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자민당 내 파벌의 부정부패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여론이 악화한 결과였습니다.
[사이다 유코 / 프리랜서 : 일본에서 정치는 자민당이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뉴스로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다카하시 히로유키 / 회사원 : 아무래도 자민당 내 파벌의 비자금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선거 후 다음 달 열릴 특별국회에서 기존 내각은 총사퇴하고 다시 총리 선출을 통해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자민당은 그때까지 공명당 외 다른 정치 세력과 손잡고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따라서 야권 내에서도 보수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 등을 연정에 참여시키거나 무소속 의원 영입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의석 수를 크게 늘린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나설 태세입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전 총리 : 정권 교체가 가장 큰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의) 기회가 있다면 다른 정당들도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들도 각각 정치적 지향점이 달라 이번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만큼 단기간에 뜻을 합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다음 달 국회가 열리...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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