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경기까지 연기됐지만, 야구장은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팬들은 가을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광주 구장 인근은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긴 줄을 기다리면서도 표정은 밝았습니다.

2시간 전부터 입장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관중들은 몸을 푸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사진도 남기며 경기를 기다립니다.

오래전부터 직장에 휴가를 내고 먼 응원 길에 오른 원정 팬부터,

[이승경 / 삼성 팬 : 제가 한 달 전부터 휴가를 내고 왔는데 오늘 저희가 무조건 이겨서 승리하고 대구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긴장감에 끼니도 챙기지 못한 열성 홈 팬도 있습니다.

[박소연 / KIA 팬 : 너무 떨려서 오늘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 먹고 왔거든요. 토할 것 같아서. 오늘 꼭 1차전부터 꼭 이겼으면 좋겠고….]

무려 30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아주머니 팬은 모처럼 치르는 한국시리즈에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고은숙 / KIA 팬 : (한국시리즈는 얼마 만에 오신 거예요?) 지금 한 30년 정도 됐습니다. 굉장히 벅찹니다. 우승해야죠, KIA가. 그걸 말이라고 해요. 전남의 긍지인데….]

비록 광주까지 오지는 못했지만,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삼성 팬들이 가득 모여 원격 응원을 보냈습니다.

[최재엽 / 대구 지묘동 : 제가 교사인데요, 애들한테 피는 계속 파란색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삼성 화이팅~!]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경기는 연기됐지만,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열성 팬들은 한국시리즈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전기호, 이영재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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