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of youth E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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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You

00:00:27Huh

00:00:30Oh

00:00:52What's in there honey, that's what you don't do you got waking John day leading on Sunday

00:01:00Don't move it you got so they got conquered don't get

00:01:02They put your name and John I don't bring dinner. Gotten. Go

00:01:06Okay, I'll do it. I'm lose it up. Yeah, I'm with you. I think I'll enjoy it. I don't got you. I can't me

00:01:11Okay, good. Yeah, can you don't get in one of this one? Can't get us?

00:01:15But it's so many of me. Oh, it's nice. Oh, it's a little makeup. I'm so much. I had it's not

00:01:19It's a lot of you

00:01:21Well, I'm not good at it

00:01:25Now, but I don't see it

00:01:30Come on, you gotta get it

00:01:38Come on man, Jared

00:01:53I've got to go. Yes, I did

00:01:55I

00:01:59Don't know

00:02:01It's got to go on get there. So it's a new penny

00:02:04There's even got to give me a ticket. Oh, yeah, it's a good girl. We got for us

00:02:11We're

00:02:13Nara

00:02:14Gonna cut it. Come on. Come on. I got

00:02:17Cuz I'm John and I'm sorry. I'll be sure I'm Janna

00:02:22Mommy's shit

00:02:25I

00:02:30Took a machine

00:02:45What are you so small age when we get there now they're not so

00:02:48I

00:02:54Don't know

00:03:03She can tell you that

00:03:08She can't meet up

00:03:10Don't be cutie. So yeah, I could

00:03:13Tell her to cut her suit there

00:03:15Tell her to cut

00:03:17There's

00:03:24Some deputies in jail area. I hate it. No, how not to make them. I'll never hit you. So brush them up

00:03:31Oh

00:03:44What's up, honey, it's been so nice. Oh, I'm in John. You're gonna catch you on boy. Oh, they won't even got you on boy

00:03:50Character, I'll actually I'll I'll make up to my choice. I'll go on

00:03:54Good cook. They won't even got you. Bye. I don't know. Bye. I'm not

00:03:57I

00:04:28I

00:04:44Don't know if it's a little bit something going on. Go ahead. Oh my gosh. Oh my god. Oh my god

00:04:49Oh, yeah, I live with you

00:04:51But I can't believe I don't do it. Oh, we're gonna die. I'm sick. I could even go a

00:04:57Little parochial a bongo. Oh, baby. Could you do that? Oh, yeah

00:05:05Coffee not a machine a

00:05:07one, yep

00:05:09Could you cut it in? You know each other in the dark?

00:05:12Not on the house. I'll try to put on your

00:05:17Mommy, you know what I'm gonna do

00:05:19They don't know run you don't go go go. What's that in there? What are you going to say? So I'm gonna do I

00:05:25Was a way of coming to the gym on a

00:05:27Come to my new jimmy's on what I'm doing. Oh, yeah, I'm not me. I'm gonna cut it

00:05:32Come to my dad. I'm either now at that. Oh, my gee

00:05:36당신 동생 연락 없잖아 공부 시켜주고 장가까지 보내놨다

00:05:40지만 잘 살면 됐지 뭐 뭐 해봐라 냐 동생한테

00:05:44아버님한테도 그런 마음을 가져봐 아버지한테는 그런 마음 자체가 안 생겨

00:05:54내 얘기하네

00:05:57아 진짜 입은 전부 다 들려 전부

00:06:01안 먹고 싶어

00:06:07블랙으로 마셔야 된다고 써서 싫다고 건강이 좋다고 블랙으로 마시는게

00:06:13커피 메이커 주사다 놨더니 고기를 들어

00:06:16믹스 커피가 제일 좋아 왜 못 마시게 하냐

00:06:19좋아하는 거 못 마시는 스트레스가 더 안 좋아 건강이

00:06:22역시 내 아들 토요일인데 아침부터 어딜 갔다 와

00:06:28나 집 좀 알아보고 왔어. 커피 마실래? 무슨 집? 근데 엄마 어디 가?

00:06:34회원에 일하러

00:06:36이제 그 일 관둬. 내가 한 달 얼마씩 줄게

00:06:39니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거기서 날 줘. 아들이 번듯한 직장 들어갔잖아

00:06:44엄마가 남의 집 일하는 거 봐 안 좋아 보여. 다들 넓게 보면 남의 집 일하고 사는 거야

00:06:49남이 회사냐 개인이냐 규모가 크냐 적냐 대우가 좋냐 나쁘냐

00:06:54그런 차이가 있는 것 뿐이야. 혜진이 생각 안 해?

00:06:57나 같으면 되게 싫을 것 같은데 의외로 걘 그런데 무덤덤해

00:07:01자존감이 높으니까. 배려 없는 거겠지

00:07:04나 봐 직장 탁 들어와서 엄마 위에 턱 쓰겠다는 거잖아

00:07:08날 위하려면 월급 착실하게 모아서 결혼 준비해. 결혼은 뭐 혼자 해

00:07:14나 회사 근처 오피스텔을 독립할 거야

00:07:17아빠 나 안 마셔

00:07:19아 그런 얘기를 왜 진작 안 했어

00:07:21어?

00:07:22지금 커피가 중요해?

00:07:24아빠 괜찮아 어차피 엄마는 알아야 되잖아

00:07:27나갈 때 말하라니까. 지금 말하면 분란만 일어난다니까

00:07:31당신도 아는 일이야?

00:07:33아빠는 허락했어

00:07:35아 여의도까지 거리는 가까워도 교통이 안 좋잖아. 두 번이나 갈아타야 되잖아

00:07:40서울 시내 그 정도 안 갈아타는 데가 얼마나 돼?

00:07:43월세 얼만데?

00:07:46590

00:07:4890? 한 달에 90?

00:07:52월급 350에서. 월세 빼고 관리비 빼고 생활비 빼면 얼마나 남아?

00:07:58오늘만 살고 말래?

00:07:59나 오늘이라도 잘 살래.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어 교통사고 나면

00:08:03어디서 죽는다는 얘기를 해?

00:08:04아퍼 그냥 이를테면 그렇다고

00:08:07자기야 얘 아버님 닮았어

00:08:10쟤 나 닮았어

00:08:14쟤 진짜 나 닮았는데

00:08:19저런 건 나 닮으면 안 되는데

00:08:21아 얘가 왜 아버지 닮았어?

00:08:25너 돈 얼마나 모아놨어?

00:08:27뭘 봐 취직한 지 얼마나 됐다고

00:08:29대학 때 알바 했잖아 그 돈 다 썼어? 등록금은 우리가 다 냈어?

00:08:34부모가 등록금 내는 게 당연하지 무슨 새색이야?

00:08:38얘가

00:08:39어릴 때부터 그랬네 그러고 보니까

00:08:42혜진이 보면 있는 돈 갖고 규모 있게 살잖아

00:08:46얘는 아니야

00:08:47지가 버는 돈보다 훨씬 더 써 충동 구매도 많이 하고

00:08:51그런가?

00:08:53허용심 허세 이거 우리 중에 누가 있니?

00:08:56독립해서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혼자 살고 싶대잖아

00:08:59그것도 아버님이네 아버님이 젊으셨을 때 가족은 남을 나라 하시고

00:09:03왜 자꾸 할아버지 닮았대? 아빠!

00:09:05안 돼 절대 안 돼

00:09:08엄마 나 성인이야

00:09:11그냥 나가도 되지만 내가 좋게 나가려고 이러는 거야

00:09:14가족회의로 결정해

00:09:15여기서 왜 가족이 나와? 내 돈으로 내가 나가겠다고

00:09:18그럼 그냥 나가

00:09:20말하다 어디 가?

00:09:21일하러 가야지

00:09:23애초에 자식 덕 볼 생각 안 했어

00:09:26자식이라고 취직해갖고 이제 한시름 났더니

00:09:30하는 꼬라지 보니까 만년까지 니들 뒤치다 버려야 될 것 같아

00:09:34엄마

00:09:36엄마

00:09:38엄마 진짜 왜 저러냐 진짜

00:09:40아빠는 편히 들어준다는 거 확실하게 들어줘야지

00:09:43확실하게 들었잖아

00:09:45근데

00:09:46니가 일 그만두라고 하면 좋아할 거라면서

00:09:49안 좋아하잖아

00:09:51뭐가 있는 것 같아

00:09:53뭐가?

00:10:05그 책 진짜 열심히 읽는다

00:10:08볼 때마다 좋아

00:10:14진주 귀걸이 선

00:10:17이 책 내용이 뭔데?

00:10:19정신적 불륜

00:10:21이 망한 집안 소녀가 귀족집의 가사도우미로 들어가

00:10:30거기서 주인 남자랑

00:10:38이 새끼가 진짜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00:10:40아니 그렇다고 왜 화를 내

00:10:42말이 안되지

00:11:12내 직업은 남의 사생활에 깊숙이 들어간다

00:11:14알고 싶지 않은 일까지 알게 된다

00:11:16헤드셋

00:11:28헤드셋

00:11:30헤드셋

00:11:32헤드셋

00:11:34헤드셋

00:11:36헤드셋

00:11:38헤드셋

00:11:40헤드셋

00:12:10부모가 축하해 주지 않는 인생 첫걸음 해

00:12:12어? 혜나님님?

00:12:14아줌마

00:12:16저 로스쿨 붙었어요

00:12:18어우 축하해

00:12:20근데 될 줄 알았잖아

00:12:22그래도 축하한다

00:12:24어떻게 해야 돼? 세리머니 준비?

00:12:26엄마 비서 안 만들려면?

00:12:30왜 마음이 변했어?

00:12:32부모가 축하해 주지 않는 첫걸음 싫으니까

00:12:34넌 엄마 닮았어

00:12:36쓸데없는 자존심 안 세우고

00:12:38계속 차리는 거

00:12:40메뉴 뭘로 해?

00:12:42엄마가 예약할게

00:12:44네가 이렇게 순하게 나오면

00:12:46엄마는 그 보상을 톡톡히 해준다

00:12:48확실히 단순해

00:12:50뭐 그게 매력이지만

00:12:52나중에 봬요

00:12:58지금 내가 당한 거야?

00:13:00자식한테 당하고 안 당하고가 어디 있어요

00:13:02알고 속고 모르고 속는 거지

00:13:04또 가르친다

00:13:06아주 봇물이 터졌어

00:13:08커피 먼저 마실 거지?

00:13:10이따 마실게요

00:13:12집에서 마시고 왔어요

00:13:30처음부터

00:13:32이 일이 좋았던 건 아니다

00:13:34이 일을 하면서

00:13:36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알았다

00:13:40배웠다가 아니라

00:13:42알았다

00:13:48물건을 옮겼다가

00:13:50전혀 손대지 않은 것처럼

00:13:52정확하게

00:13:54그 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00:13:56청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00:14:04커피 좀?

00:14:06네, 이제 주세요

00:14:10조아다리 한 번 정도는

00:14:12대청소해야 시원해

00:14:14자기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00:14:16알아요, 청소가 그래요

00:14:18사람 몸에서 나는 먼지도 만만치 않아요

00:14:22사람을 왜 더 안 써요?

00:14:24맘에 들

00:14:26는 사람 찾기 어렵다고 하면

00:14:28기세등등 하겠지?

00:14:30낯선 사람은

00:14:32스트레스 생각함

00:14:34좀 불편한 게 나아

00:14:36자

00:14:38처음엔 다 낯설죠

00:14:40그거 넘기면 익숙해지실 텐데

00:14:42그걸 못하겠다고요?

00:14:44앉아서 마셔

00:14:46아니요

00:14:48일하는 사람이

00:14:50고객하고 함께 앉을 순 없죠

00:14:52자긴 좀 다른 것 같아

00:14:54보통 내 쪽에서 선을 긋거든

00:14:56근데 자긴 자기 쪽에서

00:14:58선을 긋는 것 같아

00:15:00혹시 내 시계 못 봤어?

00:15:04어디다 뒀는데요?

00:15:06매번 뒀는데 뒀겠지

00:15:08그럼 거기 있겠죠

00:15:10어디로 갔어?

00:15:12앞만 찾아도 없네

00:15:14만질 사람이 없어

00:15:16자기밖에

00:15:30저

00:15:32이번 달까지밖에 못 나와요

00:15:34아니 저

00:15:36갑자기 이러면 어떡해요

00:15:38아직 20일 정도 남았으니까

00:15:40좋은 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00:15:50난리 나는데요?

00:15:52뜨거운 물로 안 닦았죠?

00:15:54집이 너무 넓어요

00:15:562층까지 있어갖고

00:16:00세제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에요?

00:16:02사모님

00:16:04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00:16:08일하세요

00:16:10어?

00:16:12일하세요

00:16:28꽉 옮겨놓더라

00:16:30누가 정리해달랬어?

00:16:32하...

00:17:02어?

00:17:04네?

00:17:06경준이 군대면회 가야돼서 안되는데

00:17:08뭘 같이 가

00:17:10어?

00:17:12혜준 엄마!

00:17:14어머!

00:17:16웬일이세요?

00:17:18어, 동네 산책하고 있었어

00:17:20걸어다니는 거 싫어하잖아요

00:17:22어, 오늘은 좋아

00:17:24어?

00:17:26어?

00:17:28어?

00:17:30어, 오늘은 좋아

00:17:34내가 다시 걸게

00:17:38할 말 있어요?

00:17:42혜준 엄마

00:17:44의외로 사람이 좀 차갑다

00:17:46어떻게 연락도 한 번 없어?

00:17:48일 끝났는데 왜 연락을 해요

00:17:50우리 집에 다시 와

00:17:54죄송해요

00:17:56붓박이로 하는 거 안 하려고요

00:17:58여러 집 다니는 게 좋더라고요

00:18:00이제 애들 커서

00:18:02붓박이 필요 없어요 나도

00:18:04비는 시간 말해주면 맞춰볼게

00:18:10내가 싫어?

00:18:12그럼

00:18:14더 이상 오라는 얘기는 안 할게

00:18:16싫지 않아요

00:18:18싫진 않지만

00:18:20좋진 않냐고 묻고 싶다

00:18:22하루에 10만원

00:18:24퇴근은 일 끝나면 알아서

00:18:26우리 집이 좀 크잖아

00:18:28그래서 시급 더 쳤어

00:18:30이런데도 안 온다고 하면

00:18:32나 싫어한다고 생각할 거야

00:18:36아들 친구 엄마 집에서

00:18:38가사도우미를 한다는 거

00:18:40좀 힘든 선택이었어요

00:18:42일하는데

00:18:44아들 친구 엄마

00:18:46이런 게 무슨 상관이야

00:18:48근데 우리 아들이 응원해줬어요

00:18:50자존감이 높은 아이라는 걸

00:18:52그때 확인해서

00:18:54너무 좋았어요

00:18:57나도 혜준이 좋은 애인 건 알아

00:19:01혜원의 집이

00:19:03제 첫 직장이에요

00:19:05까다로운 고객님 덕에

00:19:07일을 잘 배워서

00:19:09가는 집마다 서로 와달래요

00:19:11자기 인기 좋단 말 들으려고

00:19:13내가 온 거 아니거든

00:19:15산책했다더니

00:19:17날 보러 왔네

00:19:19그래서 제 말은

00:19:21혜원의 집에 애착이 있다는 거예요

00:19:23그래서 다시 오겠단 거야

00:19:25말겠단 거야

00:19:27저 만나러 온 거죠 오늘

00:19:31그렇게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00:19:33갈게요

00:19:54가족회의 8시

00:19:56경준이 집 나가는 일

00:19:58안건이라고 해야지

00:20:00경준 독립

00:20:01혜준이 꼭 참석해

00:20:08뭐야?

00:20:09저녁에 가족회의 있대

00:20:11나도 저녁에 가족 모임 있어

00:20:13헤나 로스쿨 합격 축하

00:20:14오 잘됐다 축하해

00:20:16입학하기 전에 같이 밥 먹자

00:20:17일단 우리 밥 먹자

00:20:18뭐 먹을래?

00:20:19정아 넌?

00:20:21뭐 같이 가자고?

00:20:22아니면 뭐 먹을 거냐고?

00:20:23너 빼놓고 가겠냐?

00:20:24당근 메뉴 선정이지

00:20:25왜 이렇게 약해졌어?

00:20:27니 팬이잖냐

00:20:29너랑 같이 있는 거 자체로

00:20:30얼마나 좋겠냐?

00:20:31바로 탈락했어 덕민아웃하고

00:20:33태세 전환 진짜 빠르더라

00:20:35내가 좀 빨라

00:20:36입덕 큐덕 탈덕

00:20:37일주일 한 적도 있어

00:20:38그런 거에 비하면

00:20:39넌 엄청 오래 덕질한 거야

00:20:40동갑이라는 게 컸어

00:20:41정아야

00:20:42좋아한 건 좋아한 거잖아

00:20:43합류하는 하지 말자

00:20:45점심은 짜장면이다

00:20:46그 집으로 와

00:20:48가자

00:20:50너 내 차 타고 가

00:20:53야 너 어딜 잡아?

00:20:55쏘리

00:20:56나 너무 급해서

00:20:57얘 내 차 타고 갈 거야

00:20:58내가 먼저 말했어

00:20:59그건 아니지

00:21:00내 차 타고 왔으니까

00:21:01내 차 타고 가야지

00:21:02난 내 의견이 있고

00:21:03내 의지가 있어

00:21:04내가 타고 싶은 차 탈 거야

00:21:05그러니까 내 차

00:21:06너

00:21:07나한테 고마운 거 하나

00:21:08갚을 거 있다

00:21:09이걸로 갚아도 돼?

00:21:10그럼 나야 땡큐지

00:21:12쏘리

00:21:13그거 다음에 쓸래?

00:21:16나 언니 차 탈래

00:21:17너 헤어차 타고 와

00:21:18싫어

00:21:19네가 헤어차 타

00:21:20난 내 매니저 차 타겠어

00:21:21너 나랑 같이 타기 싫어?

00:21:26둘이 잘해봐

00:21:27이제 보니까 니들은

00:21:28둘이 만나면 초딩이 되는구나

00:21:29난 빠질래

00:21:33너 때문에 초딩아

00:21:34넌 왜 이렇게 잘 넘어가냐 초딩아

00:21:35초딩이니까

00:21:37우리 초딩이 해야죠

00:21:39이따 봐

00:21:40쉬셨어요?

00:21:46내가 운전할게

00:21:47어디 가는데?

00:21:48짜장면 먹으러

00:21:49누나께는 모르잖아

00:21:51그래

00:21:59너 운전해?

00:22:00내가 못하는 걸 찾기 어려울 거다

00:22:02너 그렇게 안 봤는데

00:22:03다시 보니까

00:22:04재수없지

00:22:05너무 잘나서 그래

00:22:08언니 얘 왜 이래

00:22:09차비님 이해해주세요

00:22:11요즘 축구골 동영상 보면서

00:22:13자만심 까붐

00:22:14건방짐 일부러 뿜뿜입니다

00:22:17시간 지나면 적응 되실 거예요

00:22:20여기 이상해

00:22:21나 차 잘못 탄 거 같아

00:22:22이미 늦었다

00:22:23늦었어

00:22:24꺼져!

00:22:35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00:22:37들어가세요

00:22:41또 봐요

00:22:42안녕히 가세요

00:22:46애가 참 착한 거 같아

00:22:52참 착한 거 같다고요?

00:22:54도아 씨 차라리

00:22:55그냥 이쁘다고 해요

00:22:56인성을 어떻게 알아

00:22:58그거 말기 되게 못 알아 듣네

00:23:00예?

00:23:02아니 그리고 왜 자꾸

00:23:03도아 씨래요?

00:23:05누구는 배우 감도 안 되는 애한테

00:23:06배우님 배우님 하던데

00:23:09연락처 따올게요

00:23:10아니

00:23:12제가 언제 연락처를

00:23:13내야겠어요?

00:23:18아 저 싸가지 없는 애

00:23:38저...

00:23:52아 깜짝이야

00:23:54괜찮아?

00:23:55죄송합니다

00:24:00넌 왜 이렇게 성격이 급하냐

00:24:02안전벨트 왜 벌써 풀었어

00:24:03다쳤으면 어쩔 뻔했냐

00:24:05뭐 이 정도로 다쳐

00:24:07그거야 모르지 내가 잡았으니까

00:24:10고마워 잡아줘서

00:24:12아니면 크게 다쳐서 병원 갈 건 없는데

00:24:14사고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는 거야

00:24:17조심해서 나쁠 거 없어

00:24:19너 나한테 은근 잘 가르친다

00:24:22한 거 기억해?

00:24:24아니

00:24:25사회준

00:24:26네 장점 중 하나가

00:24:27인정을 잘 한다는 거야

00:24:29미안 기억해

00:24:31너도 은근 잘 가르친다

00:24:33내가 안전벨트 일찍 푼 게

00:24:34이렇게까지 혼날 일이야?

00:24:36뭘 이 정도로 혼났다고 그래

00:24:38너 진짜 혼나 볼래?

00:24:39그래

00:24:40어떻게 혼낼 건데?

00:24:41얼굴 공격은 반칙 아니냐?

00:24:43얘들 연애하니?

00:24:44언니!

00:24:45누나!

00:24:46알았어 알았어

00:24:47어우 귀 터지겠네

00:24:48아니 뒤에서 보면 연애하는 애들 같아

00:24:50물론 그건 우리 사 배우님의 영향력이

00:24:52크대고 생각해

00:24:53멜로 눈 관리를 내가

00:24:54지겨워 누나

00:24:55언니 좀 지겨워요

00:24:56아깐 재밌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00:24:59방금 전 싸웠던 애들 맞니?

00:25:02우린 싸운 게 아니라

00:25:04의견을 서로 교환한 거예요

00:25:06맞아 우린 의견 교환한 거야

00:25:08이걸 갖고 싸웠다 그러면

00:25:10언니 혼나야 돼

00:25:12그건 아니지 않냐?

00:25:13그치?

00:25:14이건 좀 부적절한 표현이었어

00:25:15진짜 웃긴 애들이네

00:25:17배고파!

00:25:18니들 뭐 먹을 거야?

00:25:19내가 먼저 가서 시켜 놓을게

00:25:20짜장 짬뽕

00:25:21짜장

00:25:26소심하게

00:25:28찌찌뽕을 해봅니다

00:25:31이런 상황에서 나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00:25:34근데 누가 그러는데

00:25:36찌찌뽕 안 하면 3년 재수 없대

00:25:38너 그런 거 미신이야

00:25:41찌찌뽕

00:25:45진짜 놀고들 있다

00:25:47난 짬뽕이다!

00:25:51짬뽕 진짜 좋아해

00:25:58내가 해줄게

00:26:00응

00:26:30넌 은근 손이 많이 간다

00:26:33그런 말 처음 들어

00:26:50핸드폰 좀 빌려줘

00:26:52왜?

00:26:54빌려달라면 그냥 빌려주면 안 되냐?

00:26:56된다

00:27:01없어

00:27:03아 어떡해

00:27:06나 어디다 놨지?

00:27:08아 차에 뒀나?

00:27:10잠깐

00:27:12영화사는 아니야

00:27:13응?

00:27:15아 어딨지?

00:27:17나 차 문 좀 열어줘

00:27:18싫어

00:27:19그럼 차 키 주면 내가 갔다 올게

00:27:21그것도 안 돼?

00:27:24돼

00:27:25그래

00:27:26그럼

00:27:27안 돼?

00:27:29돼

00:27:33넌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야

00:27:36아 억울해

00:27:38뭐가?

00:27:40나 진짜 그런 말 처음 들어

00:27:42난 손이 많이 가지 않아

00:27:43어딜 가든 내가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있다니까?

00:27:46믿어줄게

00:27:47믿어줄게는 믿는다는 말이 아니잖아

00:27:49그게 중요해?

00:27:50중요해

00:27:51왜 중요해?

00:27:52난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00:27:55여기서 어머니가 왜 나와?

00:27:57우리 엄마는 나한테 믿음을 못 줬어

00:28:00아빠랑 이혼 안 한다고 하더니 이혼했고

00:28:03다시는 돈 없는 남자랑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00:28:06결혼했어

00:28:09넌 어려운 얘기를 참 가볍게 잘한다

00:28:11듣는 사람 편하게

00:28:13편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니?

00:28:16심리학 책도 많이 읽었어

00:28:19다행히 난

00:28:21아빠랑은 좋아

00:28:23아빠랑도 안 좋았음

00:28:25사회생활 엉망이었을 거야

00:28:27아빠하고 안 좋으면 사회생활 엉망돼?

00:28:30난 괜찮은데

00:28:34너

00:28:36위 사람들하고 많이 부딪히지?

00:28:38아니? 좋아하시던데?

00:28:47나

00:28:48알바 나가는 고깃집 사장님이

00:28:50고깃집도 물려주고 싶다고 했어

00:28:53믿어줄게

00:28:54믿어줄게는 믿는 게 아니잖아

00:29:02너 믿어

00:29:04됐니?

00:29:06됐어

00:29:07나도 너 믿어

00:29:21아

00:29:28최대한 머리를 앞에 고정시키고

00:29:33머리로 힘을 주는 게 아니라

00:29:34발의 움직임으로 스윙을 한다

00:29:40나이스 샷

00:29:41좋네

00:29:42이제 필드 나가면 되겠네

00:29:44형이 머리 올려줄게

00:29:46형이 왜 내 머리 올려줘?

00:29:47올려주겠다는 사람 천진데

00:29:49형이 니가 일 잘 되니까 기분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야

00:29:52형 너무 나한테 친한 척 한다

00:29:55친한 척이냐?

00:29:56친하지 우리가

00:29:58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00:30:02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형이 나를

00:30:05개무시했던 기억만 있을까

00:30:11아 옛날 생각하니까 재수없어서 공부 안 맞네

00:30:15태수야

00:30:16너 왜 자꾸 옛날 생각하냐?

00:30:19윤 감독님

00:30:22형

00:30:26박도하 캐스팅하고 싶지?

00:30:27말해 뭐해

00:30:29기다려

00:30:30도하 걔 조만간 나한테 푹 빠질 거야

00:30:33내가 이 사람 홀리는 데 뭐가 있거든

00:30:36사람이 성공하면 변하는 건 알겠는데

00:30:39넌 좀 많이 바뀐 것 같다

00:30:44내가

00:30:45데리고 있었던 애 중에 사해준이라고 있거든

00:30:49걔를 처음 봤을 때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어

00:30:53외모도 외모지만 일단

00:30:56인성이 좋아

00:31:11대표님

00:31:13전 대표님하고 같이 갈게요

00:31:16이 시기만 넘기면 괜찮을 거란 말씀

00:31:20믿을게요

00:31:24아 정말

00:31:26저런 애가 안 되면 도대체 누가 되겠나 했어

00:31:31아니 애가 안 되면 이거 정말 말도 안 되잖아

00:31:33근데 안 돼

00:31:36안 되더라고 그냥 꿈이었어

00:31:39안 되더라고 그냥 꿈이었어

00:31:42걔를 갖고 희망 가질 때는 그래도 뭔가 좀 행복했었는데 그게

00:31:47아무런 힘도 없는 그냥 환상이었던 거지

00:31:50인생 실전이잖아

00:31:52먹여 살려야 될 처자식이 있잖아

00:31:54그러다 깨달았어

00:31:55아

00:31:57아 세상은 결국 걔 호로자식들이 다 먹는구나

00:32:00그럼 어떡해?

00:32:01나도 걔 호로자식이 돼야지

00:32:03형

00:32:05이 정도 스토리는 있어야 사람 변하는 게 설명이 되지 않아

00:32:08지금 아 너무 날로 먹으려 그런다

00:32:10기본적으로 야 옛날에 내가 그래서 미안했다 정도는 있어야지

00:32:14그렇다고 지금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라는 건 아니야

00:32:17쉰내 나는 사과 받고 싶지도 않아

00:32:20그래서 줄 거야 말 거야?

00:32:23우리 회사도 제작 참여할게

00:32:24어?

00:32:26야 너 회사 지분 받았다더니

00:32:29알았어 야 술이나 마시러 가자

00:32:32나 요즘 술 자제해

00:32:33이렇게 즐거운 세상 오래오래 살아야지

00:32:38후우

00:32:49밥 먹었냐?

00:32:50아직

00:32:51우린 먹었어

00:32:52야 너 나 나가는 거 찬성하지?

00:32:56생각 없는데

00:32:57알아서 해

00:33:00나 나가면 너 방 생기잖아

00:33:02사실 21세기의 성인 남자가 자기 방도 없이 산다는 게 그건 말이 되냐?

00:33:06알았어

00:33:09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란 말이야 방 갖고 싶다고

00:33:13내가 어린애냐 방투정하게?

00:33:15그 정도 말해줘야 엄마가 움직일 거 아니야

00:33:22어?

00:33:27뭐 도와줘?

00:33:28도와줄 거 없고 아빠 나오시라 그래

00:33:31아빠

00:33:32가서 얼굴 보고

00:33:35아빠가 나 보기 싫어해

00:33:37안 싫어해

00:33:38부모는 자식이 뭐라던 금방 잊어

00:33:50아빠 나오래요 가족회의하기

00:33:52어 알았어

00:33:53야 혜준아

00:33:57넌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냐?

00:33:59너도 엄마가 이 책 읽는 거 봤어?

00:34:02어 많이

00:34:04참

00:34:06왜?

00:34:07뭘?

00:34:09아니

00:34:11경준이가 그러는데

00:34:13이게 그런 책이라던데

00:34:16그 뭐 망한 집 딸이 가사 도움이 들어가는데

00:34:21그 주인 남자랑 그

00:34:24아휴

00:34:26됐다

00:34:27아들이 데리고 쪽팔리긴 뭐 하지

00:34:34아빠

00:34:36이 책 엄마가 왜 좋아하는 줄 알아?

00:34:38너 알아?

00:34:54그 책이 그렇게 재밌어?

00:34:55어?

00:34:57내용이 뭐야?

00:34:58몰라 읽다 말아서

00:35:01그렇게 많이 읽었으면서 내용을 몰라?

00:35:05내가 생각했던 거랑 똑같아

00:35:07뭐가?

00:35:09여기 있잖아

00:35:10청소할 때 물건 꼭 있던 그 자리에 놓는 거

00:35:14이것 때문에 이 책에 빠진 거야?

00:35:16어

00:35:17내가 처음에 일하러 다닐 때 이렇게 했었는데

00:35:20맞는지 안 맞는지 긴감인가 했었는데

00:35:23이 책에 딱 있는 거야

00:35:24내가 맞다고

00:35:26그래서 좋아?

00:35:27좋아

00:35:29내가 이 작가랑 똑같은 생각을 했단 거잖아

00:35:32내가 책을 쓰진 못하지만

00:35:34책에 있는 내용이 나도 알던 거잖아

00:35:37엄마 있어 보이지 않니?

00:35:42안 힘들어?

00:35:43일하러 다니는 거?

00:35:48안 힘든 일이 어딨어 세상에

00:35:51그냥 태어나면 힘든 거야

00:35:54힘든 세상

00:35:55내가 재밌는 걸 만드는 거지 뭐

00:35:59아들 너도 네가 만들어야 돼

00:36:02재밌는 건 누가 공짜로 안 줘

00:36:14여보

00:36:18혜나 로스쿨 합격

00:36:19뭐 당연한 거였지만

00:36:21아빤 기쁘다

00:36:22혜나는 아빠가 세운 로드맵대로 잘 가고 있어

00:36:26혜윤은 엄마가 세운 로드맵대로 따라가서

00:36:30아빠는 조금 불안하긴 한데

00:36:32이건 축사가 아니잖아요

00:36:35축사는 축하하는 내용을 담은 말

00:36:38엄마가 대신할게

00:36:39중간에 말 끊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

00:36:42엄마는 지금 아빠의 권위를 깎아내렸어

00:36:45권위는 깎아내린다고 내려지는 게 아니에요

00:36:48아빤 지금 충분히 권위 있어요

00:36:51당신 봤죠?

00:36:52내 작품들이에요

00:36:53우리 작품들이야?

00:36:55두 번 작품들은 맞지만 소유권은 없습니다

00:36:59넌 꼭 그렇게 벽을 쳐야 되니?

00:37:02소유권 가질 생각 없어

00:37:04니들 인생 잘 살면 돼

00:37:06축하한다 로스쿨 입학

00:37:08국가와 사회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00:37:12너무 똑똑해

00:37:14난 니들이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

00:37:17잘 안 되더라도 걱정 마

00:37:19우리가 있어

00:37:20평생 너희 편인 엄마 아빠

00:37:25짠!

00:37:30한 집에 살아도 다 모이는 건 오랜만이다

00:37:33각자 생활 리듬이 다르니까

00:37:35난 경준이 독립 반대야

00:37:37갑자기 그렇게 훅 들어오시면 안 되죠

00:37:39엄마는 왜 반대하는데?

00:37:41얘 월급쟁이야

00:37:42벌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어

00:37:44한 달에 월세 90에 생활비까지 합하면

00:37:47평생 돈 못 모아

00:37:49우리가 너한테 지분 못 해줘도

00:37:51우리랑 같이 살면 생활비 줄이고

00:37:53돈 모아서 전세돈 만들어 나가

00:37:55그땐 안 말려

00:37:56엄마

00:37:57나 지금까지 27년 인생

00:37:59한 번도 놀아본 적이 없어

00:38:01지금 혼자일 때

00:38:03나 혼자 책임지고 살 수 있을 때

00:38:05즐겁게 살고 싶어

00:38:06그걸 왜 나가서 해야 돼?

00:38:08집에서 너 불편하게 하는 사람 있어?

00:38:10혜진 생각은 안 해?

00:38:11쟤도 방 있어야지

00:38:12할아버지랑 한 방 쓰는 게 안 불편하겠어?

00:38:14그렇게 말하면 할아버지랑 방 쓰는 걸

00:38:16내가 불편한다는 것 같잖아

00:38:18형이 하고 싶은 말만 해

00:38:19나 끌어들이지 말고

00:38:20너 중학교 때 그런 말 했잖아

00:38:22중학교 때 얘기가 왜 나와?

00:38:24그때도 내가 컴퓨터 쓰려는데

00:38:25형이 못 쓰게 해서 싸운 거잖아

00:38:26어쨌든 팩트잖아

00:38:27팩트 아니야

00:38:29형이 쓴 워딩은

00:38:30전형적인 갈라치기야

00:38:32논쟁을 흐리면서 사람 마음을 상하게 해

00:38:34내가 내 방 갖고 싶다고 했지

00:38:36언제 할아버지랑 한 방 쓰는 걸

00:38:37불편하다고 했어?

00:38:38그렇게 말하면 할아버지는 마음 상하고

00:38:39난 못된 놈 되잖아

00:38:40너 언제 그렇게 말을 늘었냐?

00:38:42당하다 보니 늘었지

00:38:43똑똑하다고 어려운 단어 써가면서

00:38:45맨날 가르치잖아

00:38:46니들은 어떻게 만나기만 하면 싸우냐

00:38:49어릴 때는 서로 엄청 챙겨줬었는데

00:38:51하여튼 니가 문제야

00:38:53아니 어떻게 그렇게

00:38:54형한테 바락바락대드냐?

00:38:56원래 형제는 같은 학렬이야

00:38:59서로 존중해야 돼

00:39:01그 내리사랑이라고

00:39:03형이 동생 보듬어주기도 하고

00:39:05니가 영균이 얼마나 이뻐했니?

00:39:07영균이 얘기가 왜 나와요?

00:39:09아니 니가 형제 얘기를 하니까

00:39:11나온 거지

00:39:13아버님, 왜 아무것도 안 드세요?

00:39:16나도 할 말 있어

00:39:19경준이 나 안 닮았어

00:39:22나도 처음엔 닮은 줄 알았거든

00:39:25생각해보니까 안 닮았어

00:39:27내가 볼 때

00:39:29희준이 나 겉닮고

00:39:32내 속 닮은 건 애비야

00:39:34내가? 아버지?

00:39:36니가 아직 날 잘 몰라서 그러는데

00:39:38아니 뭘 몰라 50년을 더 봤는데

00:39:40허영심, 허세

00:39:42옛날에 있었는데 지금 없어

00:39:44경준이 잘 됐다고

00:39:46저 혼자 나가서 편하게 살겠다는 거잖아

00:39:49나도 밖으로 돌긴 돌았어도

00:39:51나 혼자 잘 먹고 편하게 살겠다 그런 건 절대 아니야

00:39:54속이 없고

00:39:56철이 없어서 잘못한 거지

00:40:00할아버지

00:40:02저 혼자 편하자고 나가는 거 아니에요

00:40:04제가 나가면 개인적인 공간이 더 확보돼서

00:40:07인구 밀도가 낮아지니까

00:40:09더 쾌식한 환경이 되잖아요

00:40:11혜준이랑 저랑 싸우게 된 것도

00:40:13자기 방이 없는 혜준이가

00:40:14제 공간으로 자꾸 넘어오니까

00:40:16사춘기 때 제가 감정 조절에 실패해서

00:40:19싸우게 되고

00:40:20싸우다 보니까 감정이 상해서

00:40:22지금 서로 날이 서 있는 거라고요

00:40:24이건 개인 잘못보다는

00:40:26이 가단으로 파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00:40:28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제가 나가면

00:40:30이 문제가 해소됩니다

00:40:32혜준이하고도 안 싸우게 됩니다

00:40:34그래서 제가 이런 결정을 한 거예요

00:40:38역시 우리 집 브레인이야

00:40:40형이랑 나랑 싸우게 된 게

00:40:42내가 형 공간으로 자꾸 넘어가서

00:40:43형이 빡친 거라고

00:40:45아, 형은 아직도 반성을 못하고 있구나

00:40:47너하고 내 얘기는 따로 하자

00:40:48지금은 회의 주제에 충실하자 응?

00:40:50너 어떻게 형이 말하면 무조건 삐딱선이야

00:40:53삐딱선 타는 게 아니라

00:40:55말만 번지르르 하잖아

00:40:57결국 지가 나가는 걸

00:40:59그럴듯하게 포장한 거잖아

00:41:01내가 저런 애들한테 많이 속아 봐서 알아

00:41:04말로 홀려 그럴듯하게

00:41:07할아버지 왜 자꾸 저한테 그러세요?

00:41:09네가 하도 말을 잘해서 그래

00:41:12대견해서 그래

00:41:13근데 사기꾼들이 진짜 말 잘한다

00:41:16아버지 창피하지도 않아?

00:41:19당한 게 자랑이야?

00:41:20뭐가 이렇게 당당해?

00:41:22죄값 다 치뤘잖아

00:41:24아버지가 뭘 치뤄? 어떻게 치뤄?

00:41:26너한테 맨날 욕 먹잖아

00:41:28겉우 식구들 앞에서

00:41:31야

00:41:33자식한테 욕 먹는 것보다

00:41:36너한테 죄값이 어딨냐? 응?

00:41:45나 정말...

00:41:52할아버지

00:41:54나 진짜

00:41:56나 진짜

00:41:58할아버지

00:42:07나가 살고 싶으면 나가 살아봐

00:42:09대신 월세 낮춰

00:42:113, 40만 원 정도로

00:42:12진작에 이렇게 나왔으면 좋잖아

00:42:15어떻게 하기로 했어? 엄마 나가래

00:42:18근데 어떡해

00:42:19아버님 우리 말 다 들으셨어

00:42:21어떡하면 좋아?

00:42:22나 어떡하면 좋아?

00:42:24내가 뭐라 그랬니?

00:42:25할아버지는 엄마한테 제일 배신감이 클 거야

00:42:28평소에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하는 행동하고 너무 말이 다르잖아

00:42:31신났니? 신났어?

00:42:33왜 나한테 그래?

00:42:34할아버지 나한테 막말하시는데 뭐 자기밖에 모른다고

00:42:37그건 막말이 아니라 팩트 같아

00:42:40당신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

00:42:43내가 왜?

00:42:44이제 그만해 옛날 일 갖고 시비 터는 거

00:42:47좀 잊어

00:42:48잊으려고 해도 치밀어 오르는 거 어떡하냐?

00:42:50그래서 계속 그럴 거야?

00:42:52우리도 자식 키우는 사람들이야

00:42:54애들한테 뭘 보고 배우라고 하겠어?

00:42:56우리가 애들한테 어떻게 했는데? 아버지랑 같아?

00:42:59아빠랑 할아버지 비교하면 아빠 구력이야

00:43:13혜준아

00:43:14응?

00:43:15할아버지 모델 할 거야

00:43:20결심했어?

00:43:22어

00:43:23내가 꼭 성공해서 네 아빠한테 보여줄 거야

00:43:27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00:43:30파이팅

00:43:31파이팅

00:43:33우리 할아버지 금세 살았는데

00:43:35내가 이래서 할아버지 사랑한다니까?

00:43:37할아버지가 이렇게 매력 있는 사람이야 이놈아

00:43:43너 좀 나가 있어

00:43:52아버님 죄송해요

00:43:54괜찮아

00:43:56안 보이는데선 임금님 욕도 하는데 뭐

00:44:00근데

00:44:02경준이 진짜 나 안 닮았다?

00:44:04경준이 나 닮았어

00:44:06내 아들인데 왜 아버지를 닮아?

00:44:08그리고 나 아버지 안 닮았어

00:44:10내 속이 왜 아버지를 닮아?

00:44:12부정하지 마라

00:44:13넌 내 속을 쏙 빼 닮았어

00:44:16아 진짜 미치겠네

00:44:18허권이나 당첨됐으면 좋겠다

00:44:22이상하게...

00:44:23아, 아버지!

00:44:36나 나간다

00:44:37너도 좋지?

00:44:39좋아, 방 생겨서

00:44:42시간 될 때 회사 앞으로 와

00:44:43밥 사줄게

00:44:45알았어

00:44:48야

00:44:50너네 형이 이 정도 하면 수그리고 들어와야 되지 않아?

00:44:53뭘 수그려?

00:44:55왜 수그려?

00:44:57이거 진짜...

00:44:58왜? 때리려고?

00:45:00나 이제 안 맞아 형한테

00:45:04미안하다고 했잖아

00:45:05미안하다고 하면 때리는 게 없어져?

00:45:07치크 진짜 길다

00:45:08형이 잘해봐 그럼 다 잊어

00:45:10근데 계속 갈구잖아

00:45:12갈구는 게 아니라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00:45:14아, 우리 같은 처지잖아

00:45:16별로 설득 안 돼

00:45:17난 형이 나보다 훨씬 좋은 처지 같다

00:45:21방은 있었잖아

00:46:18마음이 혼자서 걸어갈 때

00:46:24조용히 지켜봐봐줘

00:46:30혹시 잊었던 시간의 소리가

00:46:36그 맘에 닿을 수 있을지 몰라

00:46:42I say I'm brave enough

00:46:48Brave enough to be myself

00:46:54And I'll be the town after

00:47:01This long and dark night

00:47:05I say I'm brave enough to be myself

00:47:10다 경쟁률 높은 강이야

00:47:19준비됐지?

00:47:20전투태세 완료!

00:47:225, 4, 3, 2, 1

00:47:35어?

00:47:42됐다!

00:47:43됐다! 됐다! 됐다!

00:47:44됐다!

00:47:45됐다! 된 거 맞지?

00:47:46된 거 맞지? 된 거 맞지?

00:47:47우와!

00:47:48됐다!

00:47:50기분 좋아?

00:47:51응

00:47:52오빠가 기분 더 좋게 해줄게

00:47:57짠

00:47:59박짱!

00:48:01알았어

00:48:02뭘 알아?

00:48:03두 개 찍힌 거

00:48:04알았다고

00:48:05알았어?

00:48:06너 오빠 조금만 기다려

00:48:07오빠가 곧 너...

00:48:08아, 좋댄다

00:48:24아, 내가 다 떨린다

00:48:26이 씬 잘 찍어야 될 텐데

00:48:28잠은 잘 잤어?

00:48:29응, 잘 잤어

00:48:33너 너무 담담한 거 아니야?

00:48:35너무 평온한데?

00:48:37그냥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00:48:39수영이랑 캐릭터에 대해서

00:48:41그랬더니 수영이가 나한테 말을 거네

00:48:44와우!

00:48:46진짜 배우 다 됐다

00:48:47캐릭터가 말도 걸고

00:48:49영혼 없는 리액션이네

00:48:51알았어

00:48:53좀 이해가 안 가

00:48:55내가 배우가 아니잖아

00:48:58어쨌든 그 정도로

00:48:59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다니까 좋다

00:49:01오늘 수영장 못 가서 불안했는데

00:49:03안심해도 되겠어?

00:49:05임 감독님은 왜 보자는 거야?

00:49:06감독이 매니저를 왜 보자고 하겠니?

00:49:08캐스팅이지

00:49:09임 감독님

00:49:10저번에 작품 망했잖아

00:49:12퐁당퐁당했니까

00:49:13이번엔 잘 될 차례야

00:49:15근데!

00:49:16너한테 호감을 보이잖아, 감독님이?

00:49:18너 진짜 나 만나고

00:49:20일이 술술 잘 풀리는 거 같지 않니?

00:49:23아, 이런 생색

00:49:24좋아요

00:49:32아

00:49:56언니

00:49:57언니 언니

00:49:58언니

00:49:59언니

00:50:00완전 깜놀

00:50:01사해준 의상 갈아입었어

00:50:04그게 왜?

00:50:06왕자님이야

00:50:08패완얼

00:50:09패션의 완성은 얼굴

00:50:11나 몰랐는데 얼굴 진짜 잘생겼어

00:50:15지금까지 그걸 모르다니

00:50:17안목이 처참하군

00:50:19아니거든

00:50:22수민 씨, 여기서 뭐해?

00:50:24일 안 해?

00:50:25죄송합니다

00:50:27그래도 죄송한 줄은 아네

00:50:29누구처럼 변명도 안 하고

00:50:31좋으시겠어요, 촬영장 구경 가시고

00:50:35일하러 갑니다

00:50:40그럼 저도 일하러 가겠습니다

00:50:45잠깐

00:50:48네

00:50:49줄 잘 서세요

00:50:54걱정하지 마세요

00:50:56사회생활 1년 넘었습니다

00:51:00하하

00:51:05와, 투샷 되게 좋다

00:51:10얘가 나 오늘 때린다

00:51:12그러니까 왜 돈을 먹어

00:51:14그래, 진성이 맞아도 싸다

00:51:16아, 왜 돈을 먹어갖고

00:51:18수영이 얘는 재벌 아들이 너무 폭력적이야

00:51:21할 수 있겠냐?

00:51:22상상이 안 된다, 네가 누굴 때린다는 게

00:51:25나는 못하지만 수영이는 할 수 있겠지

00:51:28응

00:51:31자신이 없다, 사실

00:51:34안 갈 거야?

00:51:355분에 나가면 돼

00:51:36난 어떡해? 너네들 찍는 거 보고 퇴근이야?

00:51:39음, 박도아랑 혜준이 액션 씬 나도 볼 거야

00:51:43그럼 나도 같이 간다

00:51:52가자

00:51:59아

00:52:02아니

00:52:03스텝 들어가서 가슴!

00:52:06배!

00:52:08이렇게 때리라고

00:52:11잘해라 좀, 몇 번째야

00:52:14안 다치게 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00:52:20스톱, 스톱, 도아 씨

00:52:21가슴 맞았으면 가슴 맞는 연기

00:52:23배 맞았으면 배 맞는 연기 해줘야지요

00:52:25저는 실전에 강해요

00:52:26저는 실전에 강해요

00:52:27감독님 처음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00:52:28오케이, 다시

00:52:31한 번만 하고 끝낼게

00:52:46오케이

00:52:47그렇게

00:52:49쟤 딴 사람 같아

00:52:50배우는 배우다

00:52:53나도 그랬냐?

00:52:54아까 내 신체 같아

00:52:56어, 너도 배우 같았어

00:53:05후, 내쉬면서

00:53:08쭉쭉쭉 늘리고

00:53:11자, 이제 반대로

00:53:12반대로

00:53:13다시 쭉 늘려주세요

00:53:16반대 팔

00:53:18엉덩이, 골반 좀 돌려주시고

00:53:20자, 몸풀기 끝났으면 이제 자세 교정 들어갈게요

00:53:24자세 교정

00:53:32괜찮아요, 괜찮아요

00:53:33처음에는 조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00:53:41괜찮으세요?

00:53:50오셨습니까?

00:53:51오 회장님!

00:53:55내가 깡패냐?

00:53:57강목으로 사람을 패게?

00:54:02야, 너 이거 아니잖아

00:54:05죄송합니다

00:54:06갑자기 이렇게 됐어요

00:54:10아, 숨 길러 죽겠네

00:54:11숫자 나가려니까

00:54:13태준아

00:54:14예

00:54:15죄송합니다

00:54:17이거 괜찮은데?

00:54:19아, 감독님

00:54:20얘가 살잖아요

00:54:21쟤가 주인공이에요

00:54:22얘가 살아야 네가 잘 사는 거야

00:54:25너 그 다음에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

00:54:27묶은 거 풀어주고 죽신하게 손으로 패는 게

00:54:29제 캐릭터가 더 못해 보일 것 같습니다

00:54:34합 한번 맞춰보자

00:54:35저쪽 풀어줘봐

00:54:36풀어봐봐

00:54:39아야, 아

00:54:43나 주먹으로 한대 칠까?

00:54:52Whatever you feel

00:54:54It's gonna be okay

00:54:56그 어떤 곳도 너를 기약 못해요

00:55:01Whatever you feel

00:55:03더 찬란하게 돼

00:55:06오늘을 기다리던 너를 기억해

00:55:18감사합니다, 감독님

00:55:19우리 해준이 너무 잘 봐주셔서

00:55:22열심히 할게요

00:55:23이태수 대표 알죠?

00:55:25아, 알죠

00:55:26제가 그 회사에 있었잖아요

00:55:27태수가 사해준이란 친구를 그렇게 칭찬하더라고요

00:55:31그래서 한번 찾아봤는데 괜찮더라고

00:55:34아, 네

00:55:38주인공은 정해졌나요?

00:55:40여자는 제시카

00:55:41남자는 박도아랑 얘기 중이에요

00:55:43제시카, 박도아

00:55:46빅캐스팅이네요

00:55:49넌 아프냐?

00:55:51아프다, 이 개새끼야

00:55:54아, 역시 깡패네, 깡패네

00:55:56지들은 안 아프고 남만 아프게 하잖아

00:55:59근데 난 얼마나 인간적이냐?

00:56:03너랑 아픔을 공유하잖아

00:56:11그래봤자 너도 네 부모 없음 아웃이야

00:56:21아!

00:56:24놔 봐, 놔 봐, 놔 봐

00:56:25미안해

00:56:26놔 봐, 놔

00:56:30야, 너 이 새끼 일부러 그런 거지?

00:56:32나 골탕 먹이려고

00:56:33아니야, 조절을 잘못했어

00:56:35많이 아프냐?

00:56:37잠깐 쉬어요

00:56:39아니, 이게 전에 거보다 낫긴 한 거야?

00:56:42감독님이 더 낫다고 판단하셨어

00:56:44감독님 말이면 다 맞냐

00:56:47감독님, 찍은 것 좀 볼게요

00:56:50네

00:56:53뭘 따라와? 나도 봐야지

00:56:55넌 보지 마, 가만히 있어, 큰일 나니까 너희

00:56:58일 끝나면 이성주 받아줄게, 지금은 일하자

00:57:01일 끝나면 너 볼 일 없어

00:57:05아, 이거 필요도 없네, 떼, 떼고

00:57:08붙고

00:57:10얘 팔이 축 뻗잖아, 이게

00:57:14보기는 쉬운데

00:57:16안녕하세요, 대표님

00:57:20안녕하세요

00:57:30웬일이세요, 다시는 안 볼 것처럼 굳이 전 이렇게

00:57:34진이 찾아와 주시고?

00:57:35애들 갖다 주세요

00:57:37왜 그러지, 진짜?

00:57:38생각해 보니까

00:57:39대표님도 따뜻한 면이 있었어요

00:57:41윤 감독님 만났어요

00:57:43혜준이 얘기 잘해 주셔서

00:57:45정말 감사합니다

00:57:48어, 내가

00:57:50내가 그랬어

00:57:51도아 씨랑 영화도 같이 찍고

00:57:52이제 드라마도 같이 찍게 됐네요

00:57:55근데 이민재 씨 내가 다시 봤어

00:57:58매니저 자질 있어

00:58:02진짜, 정말

00:58:04진짜 감사합니다

00:58:07앞으로 매니저 선배로서

00:58:09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00:58:13그래, 그래, 내가 지도 편달 많이 해줄게

00:58:16근데

00:58:17지금까지 촬영 아직 안 끝났다는데

00:58:20왜 그런지는 알아?

00:58:23혜준이의 열정이

00:58:25촬영팀을 감동시킨 것 같습니다

00:58:28또라이네

00:58:33내가 왜 그때 몰랐을까?

00:58:35이런 또라이죠

00:58:37저도요, 저도 제가 또라이인 줄 몰랐어요

00:58:40대표님,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00:58:42그래

00:58:50고맙습니다

00:59:20놔!

00:59:51야!

01:00:06야, 피!

01:00:10야, 컷

01:00:11컷입니다!

01:00:12이거 일단 살겨놔

01:00:20네

01:00:27그래도 다행이다

01:00:28병원은 안 갈 정도로

01:00:30운이 좋아, 내가

01:00:31정신 승리

01:00:41자, 이거

01:00:46이따 줘, 가방에 넣었다가

01:00:48지금 집에 안 가?

01:00:50데려다 줄게

01:00:51왜?

01:00:54됐거든요, 누가 누굴 데려다 준대

01:00:56너 지금 환자야

01:00:57나 죽니?

01:00:59말이 너무 극단적이야

01:01:02마음에 안 들어

01:01:21너무 무거워

01:01:43괜찮아?

01:01:44응

01:01:46괜찮아?

01:01:47응

01:01:50괜찮아

01:01:59괜찮아

01:02:01그러니까 집으로 바로 가지

01:02:03왜 데려다 준다고 우기니?

01:02:05내가 우겼어?

01:02:07우겼어

01:02:08난 집으로 가라 그랬다 분명히

01:02:10책임 회피하는 거야?

01:02:12무슨 책임?

01:02:14난 네가 다친 거에 하나도 책임 없어

01:02:16왜 발끈을?

01:02:18책임감 있는 사람 좋아해?

01:02:20그래, 좋아해

01:02:21좋아하니까 책임감 있는 사람 되고 싶어?

01:02:26너 좀 미친 거 같아

01:02:28어떻게 알았어?

01:02:30나 오늘 좀 미친 거 같아

01:02:45너 나 오늘 기다리느라 지쳤지?

01:02:48지치진 않고

01:02:51어떤 일도 쉬운 건 없구나

01:02:53깨달았어

01:02:57난 되게 신났었어

01:02:59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01:03:04남이 보는 거랑

01:03:06자신이 사는 거랑

01:03:08다른 건가?

01:03:10아마도

01:03:17어?

01:03:18비 온다

01:03:21진짜 이상해

01:03:23너랑 만날 때마다 비 와

01:03:28그러면?

01:03:40너 뭐해 안 비고

01:03:49비 맞고 싶어

01:03:55비 맞으면 추워요

01:03:56끝까지 이성적이라면서요

01:04:02터져버릴 거 같아

01:04:03일단 비부터 피하고

01:04:04혼란스러워

01:04:07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01:04:10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

01:04:12어...

01:04:13말할까 말까 할 땐

01:04:14말하지 말아야지

01:04:18할래

01:04:21나한테?

01:04:22좋아하나봐

01:04:25뭘?

01:04:30너 좋아하나봐

01:05:15네

01:05:40구경하고 올래?

01:05:41지금 우리가 같이 있는 것도

01:05:43현실인지 되게 헷갈려

01:05:45미니 시리즈 들어간대요

01:05:47애한테 아는 척 하지마

01:05:48걔가 뭔지 알고 얘기할 때까지

01:05:50내가 계속 방해를 할 거야

01:05:52난 매니저 자격이 없어

01:05:54연락 불통의 매니저는 최악이야

01:05:56같이 저녁 먹을래?

01:05:58약속 있어

01:06:00혜준이하고

01:06:01아버지!

01:06:12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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