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른바 'MZ'로 불리는 젊은 연령층이 조직폭력배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범행 유형도 사행성 영업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 한복판에서 남성 여럿이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멱살을 잡습니다.

전주 번화가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이들은 10대에서 30대 사이 이른바 MZ 조직폭력배들입니다.

울산 시내에서는 어깨가 부딪힌 시민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조폭이 대거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40명이 넘고 대부분이 MZ인 이들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겁없는 MZ 조폭이, 최근 조폭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경기 남부 일대에서 검거된 조폭 가운데 10대에서 30대 연령인 MZ는 전체의 73%.

한때 잠시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어 전체의 대부분이 된 겁니다.

범죄 유형은 단순 폭력 행사보다 사행성 불법 영업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4년 전에는 전체 검거 건수의 절반이 폭력 행사였고, 사행성 영업은 1%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검거된 조폭들을 보면, 폭력행사는 11%로 쪼그라들었고, 절반 이상이 사행성 영업입니다.

경찰은 MZ 조폭이 늘어남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담팀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MZ 조폭의 활동 양상 변화와 특성을 분석해 범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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