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의정 갈등이 8개월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오늘(10일) 오후 정부와 의대 교수 단체가 모처럼 만나 대화의 장을 엽니다.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등을 맞대고 있던 양측이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의사단체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납니다.

정부와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는 '의료 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정부 측에서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참여합니다.

서울대 의대에서는 강희경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하은진 비대위원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의대 측은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과 '의료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을 의제로 제안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8개월 가까이 의정갈등이 제자리걸음인 상황 속에 열려 주목됩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에서는 의료계와 협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의료계와 직접 협상 가능합니까?) 네,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극적인 상황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의대 측은 토론회에 앞서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 주장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돼 추가적인 토론에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더욱이 사태 해결 열쇠를 쥔 전공의들은 '증원 백지화' 없이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토론회가 서로의 주장만 확인하고 끝난다 해도 적어도 정부와 의료계가 만나 대화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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