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난 5월,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된 뒤 저수지에 수장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 역시 한국인들로 공범을 모두 검거해 국내로 데려오는 데는 넉 달이 걸렸습니다.

[이승규 / 경남경찰청 형사기동팀장(지난달) : 아무리 피의자가 부인한다 하더라도 저희가 여태까지 수사한 걸 종합해서 수사한다고 한다면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서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포가 살인 사건으로 숨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살인사건으로 가장 많은 한국인이 숨진 나라는 필리핀으로 최근 10년 새 38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는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인데, 중국에서 10년 동안 살해된 한국인의 8배 가까이 됩니다.

살인을 포함해 강도와 납치, 성폭행 등 강력범죄 전체를 놓고 보면 한국인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중국이지만, 필리핀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살인과 강도 피해만 놓고 보면 이 역시 필리핀이 중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현지 우리 공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배 / 민주당 국회의원 (외교통상위원회) : 날로 흉포해지고 있는 범죄행위로부터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대사관과 우리 외교당국이 필리핀 측과의 사법 공조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지난 2016년 한국인을 살해한 현지 경찰 간부가 재판 끝에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잠적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부실 대응 지적에 대해 필리핀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피고인의 신병 확보를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디자인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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