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노린 코인 다단계…200억 당했다

  • 7시간 전


[앵커]
노년층을 표적으로 200억 원 넘는 투자금을 받아 사기를 친 불법 코인 다단계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요. 

정당 창당에, 60석 목표까지 제시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체육관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 정당을 만드는 자리입니다.

60석 목표도 내놨습니다.

[현장음]
"국민의 권력으로 국민의 기업으로 만들 수가 있는데 프로그램을 짜고 기술을 만들고…"

50대 A씨가 이끄는 일당의 목표는 국회 입성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17개 지역에 무등록 다단계 지사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가상화폐가 상장되면 연금처럼 매달 받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투자 유치 영상]
"투기성 화폐와 달리 실물 화폐로 사용할 것이며, 최고의 캐시카우고 제2의 국민연금이라 생각합니다."

방송에 출연해 사업과 코인을 홍보하고, 드라마 제작을 위한연예기획사에 마트 운영과 배달앱 등 사업을 진행한다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3만5천 명 넘는 투자자를 모집해 202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대부분 은퇴한 6~70대 고령자였습니다.  

[피해자]
"(수익금을) 한 푼도 준 적 없습니다. (코인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다 이렇게 노인들을 속인 거예요."

정작 배달앱은 적자였고 정당에선 한 명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박용덕 /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표면적으로는 코인을 빙자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노인을 상대로 한 다단계 영업이 주가 된 범행입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차태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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