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응급실 대란을 막겠다며 현장에 군의관 15명을 긴급 투입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지금 응급실 근무 중인 군의관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도저히 안되겠다 하면 새로운 대안을 찾겠다고 합니다.

졸속 추진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장하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아주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은 모두 3명입니다.

이중 먼저 투입된 1명이 하루 만에 근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오늘 투입된 2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종충남대에 파견된 군의관들도 "환자 진료는 할 수 없다"고 밝혀 복귀 조치했고 충북대 역시 군의관이 부담감을 호소해 다른 업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그제 5개 병원 응급실에 군의관 15명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응급실 대란을 해소하기는 커녕 사흘째인 오늘 응급실에 근무하는 군의관이 사실상 없는 겁니다.

정부가 긴급한 처치를 요구하는 응급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현장 투입에 급급해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응급의학과 교수]
"애가 경기를 했는데 열 경기인지 아닌지 구분 짓는 것도 못할 거고 뭘 해야 되는지 응급 처치도 모를 거고. 통화를 누구랑 할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현직 군의관 A 씨는 채널A에 "군의관 사이에서도 정부에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있는 데다 의료 사고가 날 경우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생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이제야 국방부와 협의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정다은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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