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 공백 상황이 지속되며 전국 응급실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응급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이 없어 이 병원 저 병원 도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119 구급차량이 도착하고 응급 환자가 이송됩니다.
[응급환자 보호자]
"어저께 오후에 응급실을 갔는데 수술을 해야 될 상황인데 몇 군데에서 계속 거절을 당했어요. (오늘) 연락 올 동안 너무 초조해 가지고."
전공의 이탈 6개월째,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유행에다 진료 예약을 하지 못한 경증환자가 몰리다보니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구급대원들은 환자가 발생해도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을 찾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구급대원-병원 간 통화]
"(환자가) 기침하고 숨이 차다고 그러는데 산소포화도가 91%거든요."
"저희는 안될 것 같아요. 응급실에 당직의가 없어가지고 낮에는 외래진료 밖에 안되시거든요."
119구급병상정보를 보고 수용이 가능할 걸로 예상돼 전화를 걸었는데 거부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구급대원-병원 간 통화]
"(시스템에) 병상이 다 있다고 돼있어 가지고…"
"저희 사람 많아요. 지금."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급대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환자를 4차례 이상 재이송한 횟수는 17번으로, 지난해 15번을 벌써 앞질렀습니다.
최근 수도권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선 14명이던 전문의가 11명으로 줄었고, 사직의사를 밝힌 전문의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응급실 붕괴현상이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정다은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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