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특히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병원 응급실에 자리가 없다보니, 구급차에 실려 하염없이 대기하는 것만도 속이 타는데요.
기다리면서 돈까지 듭니다.
취재해보니까요.
어제 하루 대기 비용만 140만 원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앞.
환자 태우고 온 사설 구급차들이 오늘도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설 구급차 간호사]
"강릉. 강릉 아산병원에 계셨는데. 진료받으러 오셨어요"
하지만 병상이 없어 기다림이 이어집니다.
사설구급차 비용은 기본 요금 75000원에 거리에 비례해 추가됩니다.
그런데 병원 대기 시간은 요금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설 구급차 관계자]
"법적으로는 그게 안 돼있죠. (대기비용은) 불법이죠. 보호자분들이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송이 끝나도 무작정 기다려야하다보니 대기 비용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습니다.
어제 하루 대기 비용만 140만 원 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설 구급차 관계자]
"어제 성모병원이랑 한양대병원 같은 경우는 20시간이 대기가 다 넘었어요. 야간이랑 다 포함해서 조정해드린 게 금액이 저희 시간당 7만원 씩 받았어요.
인건비 등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는게 업체측 설명입니다.
[사설 구급차 업체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는 손해예요. 차 묶어두면. 요새 기사들하고 간호사, 응급구조사 두당 (한달에) 3~400씩은 줘야지 쓰는데, 신규들도."
환자 입장에선 구급차 대기 비용이 들더라도 병원 문턱만 넘으면 소원이 없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환자 보호자]
"문자로 그게 검사가 안 된다고 연락이 갈 수도 있으니까 그거를 머릿속에다 넣고 계셔라 꼭 된다는 보장이 없다."
병원에서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복지부의 현장점검 예정 상황을 알리며 시간에 맞춘 업무 복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의료 공백에 환자와 가족들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김래범
영상편집: 이은원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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