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일 경신을 하던 최장 열대야 기록이 어젯밤 멈췄습니다.
34일 만에 열대야 기준인 밤 최저기온 25도에서 단 0.1도 낮은 24.9도를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기록만 중단된 거지, 오늘 밤 다시 열대야가 찾아옵니다.
남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근처 계곡을 찾은 시민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양산을 펴서 햇빛을 피합니다.
물놀이장에선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하며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한낮은 아직 덥지만 어젯밤 잠자리에선 선선함을 느꼈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강나영 송인재 / 서울 관악구]
"어젯밤에는 모처럼 안 더워서 에어컨 없이 잘 잤거든요. 오늘은 확실히 더위가 느껴지더라고요."
어젯밤 서울 최저 기온은 24.9도.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0.1도 밑돌면서 연속 열대야가 34일 만에 멈췄습니다.
[문예림 남수아 / 서울 관악구]
"어제 저녁에는 조금 시원한듯 했는데 아침에 너무 더워져서 마지막 여름을 즐기자해서 물놀이장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오늘 미끄럼틀을 많이 탔어요.)"
열대야가 완전히 물러간 건 아닙니다.
낮 한 때 곳곳에서 굵은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기온이 일시 하강한 지역도 있지만, 다시 습도가 높아져 사우나 더위는 계속됐습니다.
당장 오늘밤 서울 최저 기온도 25도에 이를 걸로 예상돼 하루 만에 열대야로 들어갑니다.
제주는 어젯밤까지 41일째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익상 / 기상청 총괄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을 받고 있고요. 해안지역과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다음주 초반까지 열대야 가능성이 있고 폭염도 이어진다."
오늘 기준 8월 전국의 평균 열대야일 수가 10.3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올해 여름은 가장 더웠던 밤들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배시열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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