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미국 시카고는 들썩들썩 합니다 민주당 대선 전당대회가 한창인데요.
둘째날 민주당 최대 빅샷, 버락 오바마 부부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16년 전 유행시킨 구호 예스 위 캔, "우리는 할 수 있다"의 변형판 예스 쉬 캔, 그녀는 할 수 있다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사격했습니다.
시카고 현지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서자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무대에 선 오바마는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성과를 치하한 뒤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희망'이라며 2008년 대선 당시 자신이 썼던 구호 '예스 위 캔'을 '예스 쉬 캔'으로 바꿔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횃불은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미국을 위해 싸울 때입니다. '그녀는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는 해리스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막아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해리스를 위해 무엇이든 하자고 말하며 과거 '흑인 일자리' 발언 등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를 꼬집었습니다.
[미셸 오바마 / 전 미국 영부인]
"그가 지금 하고 싶어 하는 일(미국 대통령)이 흑인 일자리라고, 누가 전해줄 건가요?"
부통령의 남편 '세컨드 젠틀맨'에서 퍼스트 젠틀맨에 도전하는 해리스 남편 더그 엠호프는 아들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전 부인 사이의 두 아이를 함께 키운 해리스를 어머니란 뜻의 '마더'를 합성한 '마멀라'라 부르며 유권자의 선택을 호소했습니다.
[더그 엠호프 / 해리스 남편]
"해리스는 유쾌한 전사입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이로울 겁니다."
위스콘신주 유세로 둘째 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한 해리스는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은 이틀 연속 해리스 지지 연설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날 한때 '트럼프의 입'으로 불리던 스테파니 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 등 전 트럼프 측근들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라며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시카고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조성빈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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