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與, 증시 불안에 ’금투세 폐지’ 거듭 주장
한동훈, 野에 "금투세 토론회 같이 열자"
野, "경제운용 실패 책임 떠넘기기" 반발


국민의힘이 국내 증시 폭락 사태를 고리로, 내년 초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자고 야당에 거듭 제안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를 망친 건 여권이고,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부터 받으라고 맞받았지만, 금투세 자체에는 내부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 폭락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한목소리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5개월 뒤 시작될 금투세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워 금융시장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금투세를) 결국 강행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러 우리가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취소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투톱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외국인과 기관에 의지하는 우리 주식시장의 문제 자체를 돌아볼 때라며 '대야 압박'에 힘을 실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투세 폐지 논의는 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여권이 경제운용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고,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금투세 폐지를 들고 나왔다며 반발했습니다.

증시 폭락을 막으려면 주식 시장을 교란하는 주가조작 세력부터 특검으로 척결하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왕 간 휴가, 맛집 투어하면서 과음만 하지 마시고 민생현장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다만, 금투세 폐지 자체엔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당내에선 이미 3년 전, 입법이 유예된 만큼 예정대로 내년 초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가 '금투세 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제도 시행을 완전히 못 박진 않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 재 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SBS 토론회)]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데 지금 5천만 원까...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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