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된 여 전당대회…후유증 극복이 첫 과제

  • 2개월 전
진흙탕 싸움 된 여 전당대회…후유증 극복이 첫 과제

[앵커]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총선 참패 후 위기에 빠진 당 수습과 전열 정비가 급선무지만, 후보 간 비방과 폭로가 난무하면서 '자폭 전당대회'라는 혹평까지 받았는데요.

진흙탕 싸움을 연상시킨 전당대회 레이스,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판이 커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4명이 맞붙은 선거전은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흘러가며 총선참패 책임론, 용산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선이 과열 양상을 빚으며 '자폭, 자해 전대'라는 자조섞인 우려가 나올 정도로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한동훈 공략'의 선봉에 선 원희룡 후보는 초반부터 사천, 여론조성팀 구성,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등 '3대 의혹'으로 맹공을 가했습니다.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힌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 논란은 공방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맨날 수사만 하다 보니까 취조 당해보니까 당황스러우시죠?"

"늘 이런 식으로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경험입니까? 저는 배우고 싶지 않네요."

한동훈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폭로했다가 역풍이 불자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헌정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제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당대표 후보 맞습니까?"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고, 보다 못한 일부 후보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전당대회 이후의 당의 후유증이 걱정되고 저는 당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계속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진흙탕 싸움 속에 4명의 후보 중 누가 당권을 거머쥐든, 선결 과제는 내홍 봉합과 당내 통합이 될 거란 평가까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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