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나란히 뚝배기에 담긴 삼계탕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보양식 삼계탕을 찾은 사람들로 식당은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김루시아 / 서울 목동 : 닭이 우리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름에 이렇게 따끈한 걸 이열치열로 먹으니까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가격이 부담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지난 4월부터 석 달간 서울 삼계탕 가격은 만7천 원 정도로 7년 전과 비교하면 20.6%나 올랐고,

이미 일부 유명 삼계탕집은 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창재 / 서울 방이동 : 1년에 (삼계탕을) 자주 먹는 편인데 2만 원이 되면 진짜 복날만 먹는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황주연 / 서울 북가좌동 : 삼계탕 좋아해서 이번 달에 두 번째 먹으러 왔는데 올 때마다 너무 비싼 것 같아요.]

그런데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 산지가격은 4월 정점을 찍은 뒤 1,460원으로 400원이 내렸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35.5%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달 육계 도축 마릿수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고 공급도 느는데 왜 삼계탕 가격은 그대로일까?

[박양미 / 음식점 점주 : 현지에서는 낮아졌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들어오는 거는 그렇지가 않아요. 벌써 1천 원 차이가 나서 복날이 다가오니까…. 인삼값도 4∼5천 원씩 올랐고 그다음에 이제 배춧값, 배춧값도 저희는 직접 담아서 하는데 보통 3∼4천 원씩 올랐어요.]

생닭 유통과정에서 산지 가격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급격히 오른 다른 재룟값에 인건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 가격도 1만1,923원으로 한 달 사이 2%가 오른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외식물가가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ㅣ권석재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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