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이런 물난리 속에 다리가 붕괴됐다는 등 가짜 사진이 퍼지며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곳도 있고, 지역신문 1면에 가짜사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세게 흐르는 흙탕물 위 다리가 붕괴됐습니다.

하얀색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다리 위에 있습니다.

어제 오전 8시쯤, 경남 거창의 거창교 모습이라며 SNS를 통해 확산된 사진입니다.

가짜입니다.

유포된 사진과 달리 거창교는 무너지거나 파손된 곳이 전혀 없습니다.

이 사진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조유진 / 경남 거창군]
"다리가 진짜 무너졌나 겁도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양기환 / 경남 거창군]
"제가 봤을 땐 큰일 났겠다. 안 그러면 '강이 범람하겠다' 이런 생각했어요. 걱정 많이 했어요."

군청과 경찰에 신고 전화가 빗발쳤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다리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권해도 / 거창군 안전관리국장]
"수많은 민원 전화가 와서 답변을 하고 전화를 받고 또 현장 출동하는 과정에 있어서 거창군청 전체도 혼선, 혼란으로 번잡했습니다."

20여 명을 투입해 2시간 동안 긴급 안전점검까지 벌이고 나서야 다리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가짜 사진을 처음 SNS에 올린 70대 남성은 "촬영 중 손 떨림으로 사진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거창군은 허위사실 유포로 행정력 낭비가 컸다며 70대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 지역 일간지에선 어제 경북 경산 폭우피해 사진이라며 오늘자 1면에 게재했습니다. 

자동차들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인데 이 사진은 10년 전 부산 침수피해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 역시 어제 경북 지역사회 SNS에 유포됐는데 철저한 검증없이 언론에 보도까지 된 겁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최동훈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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