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홍명보 "마지막 도전, 내겐 한국 축구밖에 없다"

  • 2개월 전
[현장연결] 홍명보 "마지막 도전, 내겐 한국 축구밖에 없다"

논란 끝에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을 맡게 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금 전 마무리된 광주와의 k리그 경기를 마무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오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가지고 좀 아쉽습니다.

아쉽고 홈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였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가지고 죄송합니다.

우리 오늘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저는 뭐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질문에 앞서 오늘 지금 이 기자회견 자리는 라이브 방송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좀 양해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기자님들의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기자님들 손을 들어주십시오.

[기자]

팬들이랑 기자들은 울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그런 걸로 받아들였거든요.

그게 어떻게 바뀐 건지 그리고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일단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운 시기가 2014년도 월드컵 끝나고 였습니다.

뭐 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때 끝나고 그 상황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에 대해서 알고도 정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2014년 이후로 10년 며칠 됐는데요.

그동안 어려운 시점도 있었고 또 반대로 이렇게 울산에서 한 3년 반 동안 좋은 시절, 시간도 있었고요.

또 어떻게 보면 10년 전에 국가대표 또는 축구인 홍명보의 삶의 무게를 그때 내려놓을 수 있어가지고 홀가분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월 달부터 제 이름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전강위, 축구협회, 언론에 나왔는데 저는 정말로 괴로웠어요.

뭔가 난도질 당하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7월 5일 날 이임생 위원장이 집 앞에 찾아왔습니다.

찾아와서 한 2시간 정도 기다린 위원장을 제가 뿌리치지 못했고 그때 처음 이임생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이임생 위원장이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뭐를 말씀하셨냐면 MIK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기술 철학을 저한테 얘기를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협회가 그 MIK를 발표할 때 충분히 그 내용에 대해서 다 알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예전에 행정일을 하면서 그 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거를 마무리 짓고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축구대표팀의 특히 연령대별의 연계성 이거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때도 많이 추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임생 위원장께서 저한테 그 말씀을 하시면서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정이라는 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책이라는 것도 만들고 가장 중요한 거는 실행을 해야 되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실행을 하는데 있어서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실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좋고요.

그런데 그 안에서도 누가 과연 이거를 실행하는 데 가장 좋냐면 역시 국가대표 A팀 감독이 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위원장께서 외국에 가가지고 두 분을 만나시고 아마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을 텐데 그 부분이 뭐 잘 어떻게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잘 되지 않았다라는 말씀도 하셨고, 저한테 뭐 솔직히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강하게 하고 굉장히 좀 부탁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단은 얘기를 그렇게 들었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동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정 내리지 않고 바로 이제 이임생 위원장은 돌아가고 저는 밤새도록 고민을 했습니다.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도전을 하는 거에 굉장히 두려웠어요.

그 안으로 또 들어간다고 하는 게 제가 도저히 그 안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서 답을 내리지 못한 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계속 저는 저한테 계속 질문을 했고 뭐 거기에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두려움 그게 가장 컸고요.

또 어떻게 보면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도전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제가 예전에 실패를 한번 했었던 그 후의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뭔가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이임생 위원장을 만나고 밤새도록 고민하고 고뇌하고 저한테 있어서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제가 대표팀을 하지 않는다라고 왜 저를 지켜야 되기 때문에.

7년 만에 간신히 이제 조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또 즐거운 시간도 보내는가에 대한 저를 버리지 않으면 저는 지키고 싶었지만 저를 버리지 않으면 여기서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저는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거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가 우리 팬들한테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부분에 제가 마음을 바꾼 상황입니다.

[기자]

일단 궁금한 이제 그 현재 지금 K리그 대표한테 K리그팀 감독을 맡고 계신데 축구협회에서는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직을 보면 특별한 사유가 아니고서는 거절할 수 없다라는 그런 내용이 있거든요.

K리그 감독 하시면서 그런 기간에 대해서 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좀 궁금하고요.

그리고 지난 월드컵에서의 그 난도질 요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좀 사생활 문제 때문에 그러셨던 건지.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얘기하는 건 그때 제가 끝나고 난도질이 아니라 올 2월부터 지금 이때까지를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지금은 그 룰이 저는 바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지금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뭐 예전같이 또 그 부분을 가지고 뭔가 그 각 팀의 K리그의 감독들을 구속한다고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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