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간 0.3kg 늘어"...고통받는 가자 어린이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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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전쟁으로 가장 고통받는 건 어린이와 여성 등 약자입니다.

아홉 달째 전쟁이 이어지는 가자 지구에선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고, 살아남아도 먹을 게 부족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3주 뒤에 태어난 아기입니다.

엄마 배에서 나왔을 때는 3.5kg으로 건강했는데, 생후 6개월이 되도록 늘어난 몸무게는 고작 0.3kg입니다.

팔다리는 앙상하고, 아직 몸도 뒤집지 못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서입니다.

[니스린 알-카티브 / 아기 어머니 : 아기가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어요. 가슴에 통증이 있는 것 같아요. 분유 종류를 바꾼 뒤로 설사도 합니다. 건강이 전혀 좋아지질 않아요.]

가자 지구에선 분유도, 깨끗한 물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엄마는 어쩔 수 없이 가루로 된 사료를 빗물에 섞어 먹이고, 그러다 보니 아기는 늘 병을 달고 지냅니다.

무엇보다, 어린 시기 영양실조를 앓으면 성장과 발달이 늦어지는 데다, 커서도 영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굶주리고 아픈 게 아기뿐일까요?

[아흐메드 알-카흐루트 /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 100% 모유 수유를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어머니가 영양실조인데 어떻게 모유를 줄 수 있겠습니까?]

가자 전쟁 사망자의 40%가 어린이인 가운데, 실종된 어린이 역시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렉산드라 사이에 / 세이브 더 칠드런 인도주의 정책 책임자 : 적어도 17,000명의 어린이가 가족과 헤어졌거나 보호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4,000명 정도는 잔해 아래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가자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는 전쟁이 끝나도 사라지지 않고 어쩌면 다음 세대로 대물림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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