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 추모분향소 발길 이어져…경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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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화재 추모분향소 발길 이어져…경찰 수사 속도

[앵커]

다수의 사상자를 낸 화성 리튬전지 공장의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과 분향소 등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화재가 난 공장에서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폐전해액 수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화성시청 추모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추모분향소에는 참사 닷새째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출근 전 이곳에 들러 추모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성시는 동부출장소와 동탄출장소 등 2곳의 추모분향소도 어제부터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조문이 가능합니다.

어제 화재가 발생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총괄본부장인 박 대표의 아들이 이곳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들의 만남을 거부했지만 주차장에서 다른 유족들을 만나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망자 6명의 신원도 DNA 대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 23명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입니다.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장례절차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40대 부부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남편은 중국 태생이었으나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아내는 중국 국적인 상태로 국내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 현장에서는 어제 약 9시간 동안 추가 화재피해를 막기 위한 폐전해액 수거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무엇보다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경찰과 고용당국은 관련 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지난 26일 화재가 난 아리셀 공장 등 업체 3곳과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공정 관련 서류, 안전 관리지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소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망한 근로자들의 고용형태를 두고 불법 파견 의혹이 일고 있는 데다, 건축법 위반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불법파견과 관련해 고용당국은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인력 도급 계약 내용과 계약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엄중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청 추모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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