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비판 경찰, 대장동 의혹 수사 속도

  • 3년 전
'늑장' 비판 경찰, 대장동 의혹 수사 속도
[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늑장 수사로 비판을 받았는데요.

검찰이 확보에 실패한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가며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대장동 의혹 수사의뢰를 받은건 지난 4월.

내사하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소환한 건 5개월 뒤인 지난달 27일입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시작된 경찰 수사에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4, 5개월 동안 뭐하고 계셨습니까?) 소환조사와 제출한 자료, FIU 자료 등을 심층적으로…"

경찰이 전방위 수사로 의혹 규명에 본격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경찰은 검찰이 압수하지 못했던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추적 끝에 확보했습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핵심 인물간 증거 인멸 정황 등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을 이미 구속한 검찰도 수사팀 불찰을 인정하고 경찰 휴대전화 분석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찰은 의혹 관련자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와 퇴직금 50억원 의혹을 받는 곽상도 의원 아들, 김만배씨에게서 100억원을 받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를 지난 8일 같은날 불러 조사했습니다.

다만 경찰과 검찰이 같은 사건을 놓고 경쟁하듯 수사에 나서면서 기관간 수사 중복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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